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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5일. 폭염속 가지산으로...

연일 되는 폭염 속, 영알의 맏형 가지산을 찾았다. 징글징글한 폭염의 날들이 처서(處暑) 절기가 지나도 이어지고 있다. 덥다고 마냥 쳐져 있을 수는 없는 것.... 그래도 영알의 품에 빠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하루가 다르게 산걸음의 빈도가 떨어지고 있다. 의욕도 의지도 열정도 어떻게 폭염의 날씨와 반대로 가는 건지....ㅎ ~ ~ ~ 연일 매스컴에서는 역대 최장의 폭염이고 최장의 열대야가 이어진다고 난리다. 울산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도 34도가 예보된 날씨, 한낮의 열기가 달아오르기 전에 하산할 생각으로 조금 일찍 걸음을 시작한다. 8시 20분, 짧은 걸음을 위해 석남터널 입구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파란 하늘과 달리 돌아보는 시가지는 온통 탁함이다. 능선으로 오르면서 올려다보는 가지산 정상부는 ..

가지산군 2024.08.25

2024년 8월 16일. 수락산 주봉~장군봉~도솔봉

폭염의 날들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8월의 한가운데, 수락산을 찾았다. 서울권 4대 산의 하나인 수락산은 높이 637m로 도봉산·북한산과 마주 보고 있으며, 남쪽 능선은 덕능고개를 중심으로 불암산과 이어진다. 산세는 비교적 험하지 않으며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암벽이 곳곳에 드러나 있고 수림이 울창하지 않다. 5년 만에 다시 찾은 수락산, 곳곳에 포진된 암릉과 암군을 기웃거리며 걷는 재미가 아주 쏠쏠한 산행이다. ~ ~ ~ 심야 퇴근 후, 대충 배낭을 꾸리고 달렸더니 아침 이른 시간이다. 07시, 벽운마을 입구에 주차 후 벽운동천을 따라 걸음을 시작한다. 염불사 옆으로 벽운동천을 따라 걷는다. 배드민턴장을 비켜지나고... 물개바위를 지나고... 새광장에 도착... 여기서 좌측의 깔딱 고개 방향으로~~..

국내 명산 2024.08.18

대왕암 일출과 대왕암공원 맥문동

8월 둘째 일요일, 대왕암공원에서 아침을 열어본다. 폭염만큼이나 뜨거운 일출과 맥문동으로 보라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송림을 걸어봤다. 오늘은 오전 시간만이 자유(?)롭다. 낮에는 귀요미 외손녀랑 놀아야 하기에~~♡♡♡ 새벽 3~4시면 자동으로 눈이 떠지는 이놈의 잠은 늘 문제다. 그냥 뒹굴거리기에는 아까워 아침잠이 많은 마눌을 깨운다. "대왕암공원으로 가서 일출이나 보고 절정의 시기를 맞았을 맥문동이나 보고 옵시다" 마눌은 썩 내키지 않은 표정이지만 그래도 따라나서주니 고맙다. ~ ~ ~ 대왕암공원 입구에 들어서는 시간이 5시 15분이다. 울기등대 뒤로 하늘이 붉어온다. 일출 시간이 5시 39분으로 조금의 여유는 있지만 여명의 순간은 놓치고 말았다. 대왕암으로 내려선다. 대포(?)를 장전한 많은 진사님들은..

2024년 8월 10일. 폭염속 영축산은 그저 아름답기만 하더라.

폭염 속 8월의 영축산은 더없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여름산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 겁니까? 이건 온전히 반칙(?)입니다. 지레 겁먹고 여름산은 피하기 일쑤입니다. 열정도 의욕도 용기도 다 팔아버렸지요. 어느 순간부터 여름이면 산을 피할 이런저런 핑곗거리만 찾고 있습니다. 잡혀있던 주말 근무가 협력사의 사정으로 취소되니 갑자기 주말이 연휴가 되어버렸습니다. 이틀을 끼워 맞출 핑곗거리가 없어 부득이 주말 하루는 산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 ~ ~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못한 채로 나선걸음... 장마가 끝난 뒤 비 같은 비가 내리지 않아 영알의 계곡은 수량이 바닥입니다. 생각에 생각을 더해 골짜기보다는 능선을 선택합니다. 8시 20분, 축서암 마당에 주차 후 영축산으로 걸음을 시작... 오늘은 지름길을 버리..

신불.영축산군 2024.08.10

울산 대왕암공원 맥문동

아름드리 송림을 보라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대왕암공원을 찾았다. 해마다 8월 첫 주쯤이면 무의식적으로 찾아가는 대왕암공원 송림... 휴가 마지막날, 날이 뜨거워지기 전에 한 바퀴 돌아본다. 올여름 한낮의 기온은 35도를 가리키는 걸 밥먹듯이 한다. 낮시간 밖으로 나섬이 겁이 나 새벽에 강변을 걷고 이른 아침에 햇살이 송림으로 들어올 시간에 맞춰 대왕암공원 맥문동을 보기로 한다. 새벽 4시, 태화강으로 나간다. 폭염의 낮시간이 겁이 나니 이렇게라도 움직일 수밖에 ~~~ 무룡산으로 오르는 여명이 아름답다. 명촌교에서 보는 타화강 하구와 시내방향... 2시간쯤 걷고 해가 오를쯤 집으로 들어온다. ~~~ 햇살이 아름드리 송림 아래를 기울기로 들어올 시간에 맞춰 공원에 들어선다. 7시 50분, 이른 시간이건만 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