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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강과 바다

대왕암 일출과 대왕암공원 맥문동

영알사랑 2024. 8. 11. 09:10


8월 둘째 일요일, 대왕암공원에서 아침을 열어본다.
폭염만큼이나 뜨거운 일출과 맥문동으로 보라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송림을 걸어봤다.


오늘은 오전 시간만이 자유(?)롭다.
낮에는 귀요미 외손녀랑 놀아야 하기에~~♡♡♡



새벽 3~4시면 자동으로 눈이 떠지는 이놈의 잠은 늘 문제다.
그냥 뒹굴거리기에는 아까워 아침잠이 많은 마눌을 깨운다.
"대왕암공원으로 가서 일출이나 보고 절정의 시기를 맞았을 맥문동이나 보고 옵시다"


마눌은 썩 내키지 않은 표정이지만 그래도 따라나서주니 고맙다.


~  ~  ~


대왕암공원 입구에 들어서는 시간이 5시 15분이다.


울기등대 뒤로 하늘이 붉어온다.
일출 시간이 5시 39분으로 조금의 여유는 있지만 여명의 순간은 놓치고 말았다.


대왕암으로 내려선다.


대포(?)를 장전한 많은 진사님들은 이미 진을 치고 있다.


따라왔으니 한 컷 담아 달라는 마눌~~ㅎ


일출 시간까지는 아직 10분쯤 남았으니 주변을 기웃거린다.


진사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의 옆에 자리를 잡는다.


서서히 불덩이가 올라온다.
띠를 이룬 검은 구름이 심술을 부려서 둥근 불덩이를 온전히 맞을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살짝 올라온 뒤 구름에 가리어진 해...
구름층 위로 더 올라오기를 기다린다.



요만큼이 오늘의 일출일 듯....
나름 충분히 멋지다.



뜨거운 해를 기다렸다는 듯이 한 척의 어선이 지나간다.
때맞춰 이런 그림도 만들어주네~~~ㅎ



저 불덩이가 오늘은 대지를 또 얼마나 달구어 놓을지....


늘 그렇지만 일출은 순간으로 끝나고 말았다.
잠시 대왕암 전망대까지 들어갔다 나오기로 하고...



일출의 시간이든, 햇살이 뜨거운 한낮이든, 석양이 드리우는 해거름이든 대왕암의 아름다움은 한결같다.


휴일 아침잠을 포기하고 나온 게 충분히 보상이 된다는 마눌... 다행이다. ㅎ


대왕암공원으로 돌아나간다.


등대를 지나 아름드리 해송림 아래를 보라동산으로 만들어놓은 맥문동 꽃길로 들어선다.


지난주보다는 확실히 개화가 많이 이루어졌다.


대왕암을 딛고 올라선 햇살이 송림사이로 들어서고 있다.


잘 따라나섰다며 연이어 인증샷을 남겨달라는 마눌...ㅎ


곱다. 짙다. 아름답다.♡♡♡


모델분인 것 같은데...
반대편에 수많은 진사님들이 저분을 중심으로 맥문동을 담고 있다.
나도 슬쩍 한 컷 훔쳐 담는다. ㅎ



휴일이라서 낮이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왕암공원의 맥문동을 찾으려는지...


가까이 있어 언제나 찾을 수 있어 고마운 대왕암공원...
잠시 나선 걸음으로 멋진 일출과 보라색 맥문동의 아름다움까지 눈과 마음에 담은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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