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 일요일, 대왕암공원에서 아침을 열어본다. 폭염만큼이나 뜨거운 일출과 맥문동으로 보라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송림을 걸어봤다. 오늘은 오전 시간만이 자유(?)롭다. 낮에는 귀요미 외손녀랑 놀아야 하기에~~♡♡♡ 새벽 3~4시면 자동으로 눈이 떠지는 이놈의 잠은 늘 문제다. 그냥 뒹굴거리기에는 아까워 아침잠이 많은 마눌을 깨운다. "대왕암공원으로 가서 일출이나 보고 절정의 시기를 맞았을 맥문동이나 보고 옵시다" 마눌은 썩 내키지 않은 표정이지만 그래도 따라나서주니 고맙다. ~ ~ ~ 대왕암공원 입구에 들어서는 시간이 5시 15분이다. 울기등대 뒤로 하늘이 붉어온다. 일출 시간이 5시 39분으로 조금의 여유는 있지만 여명의 순간은 놓치고 말았다. 대왕암으로 내려선다. 대포(?)를 장전한 많은 진사님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