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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강과 바다 60

대왕암 일출과 대왕암공원 맥문동

8월 둘째 일요일, 대왕암공원에서 아침을 열어본다. 폭염만큼이나 뜨거운 일출과 맥문동으로 보라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송림을 걸어봤다. 오늘은 오전 시간만이 자유(?)롭다. 낮에는 귀요미 외손녀랑 놀아야 하기에~~♡♡♡ 새벽 3~4시면 자동으로 눈이 떠지는 이놈의 잠은 늘 문제다. 그냥 뒹굴거리기에는 아까워 아침잠이 많은 마눌을 깨운다. "대왕암공원으로 가서 일출이나 보고 절정의 시기를 맞았을 맥문동이나 보고 옵시다" 마눌은 썩 내키지 않은 표정이지만 그래도 따라나서주니 고맙다. ~ ~ ~ 대왕암공원 입구에 들어서는 시간이 5시 15분이다. 울기등대 뒤로 하늘이 붉어온다. 일출 시간이 5시 39분으로 조금의 여유는 있지만 여명의 순간은 놓치고 말았다. 대왕암으로 내려선다. 대포(?)를 장전한 많은 진사님들은..

울산 대왕암공원 맥문동

아름드리 송림을 보라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대왕암공원을 찾았다. 해마다 8월 첫 주쯤이면 무의식적으로 찾아가는 대왕암공원 송림... 휴가 마지막날, 날이 뜨거워지기 전에 한 바퀴 돌아본다. 올여름 한낮의 기온은 35도를 가리키는 걸 밥먹듯이 한다. 낮시간 밖으로 나섬이 겁이 나 새벽에 강변을 걷고 이른 아침에 햇살이 송림으로 들어올 시간에 맞춰 대왕암공원 맥문동을 보기로 한다. 새벽 4시, 태화강으로 나간다. 폭염의 낮시간이 겁이 나니 이렇게라도 움직일 수밖에 ~~~ 무룡산으로 오르는 여명이 아름답다. 명촌교에서 보는 타화강 하구와 시내방향... 2시간쯤 걷고 해가 오를쯤 집으로 들어온다. ~~~ 햇살이 아름드리 송림 아래를 기울기로 들어올 시간에 맞춰 공원에 들어선다. 7시 50분, 이른 시간이건만 차에..

울산 대왕암공원 수국

수국의 계절, 대왕암공원에도 수국이 수국수국하다. 대왕암공원은 대왕암이나 송림의 명성 못지않게 사계절 꽃을 피우는 공원으로 소문이 나고 있다. 봄이면 벚꽃이 여름이 시작되면 수국이 만개하는 대왕암 진입로... 진입로의 벚꽃이나 수국 못지않게 아름드리 송림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여름과 가을을 꾸민다. 여름이 짙어지는 8월에는 송림 아래 온통 맥문동의 보라색으로 채워지고...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이면 꽃무릇이 송림 아래를 붉게 물들인다. 스산한 겨울이면 동백이 꽃자리를 채우는 대왕암공원이다. ~ ~ ~ 대왕암공원은 동해의 길잡이를 하는 울기항로표지소가 있는 곳으로, 공원입구에서 등대까지 1백여 년 아름드리 해송림이 우거진 길로 키 큰 소나무 그늘이 시원함과 아늑함을 선사한다. 대왕암공원 수국은 진입로 270..

간절곶 상상공간 (정크아트)전시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 새해 일출 명소인 울주군 간절곶에 정크아트 기획전시 ‘간절곶 상상공간’이 16일 정식 개장했다. '간절곶 상상공간'의 대표작은 세계 최대 크기인 18m 높이 정크아트 작품 '솔라봇'으로 이 솔라봇을 비롯해 울주군과 관련된 5개 테마를 중심으로 123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간절곶 상상공간'은 일상생활에서 나온 폐품이나 잡동사니로 만든 예술품인 정크아트로 1년 365일 해가 머무는 곳이라는 간절곶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24년 새해 해맞이 관광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한다. 간절곶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울산의 대표 관광 명소 중 하나다. 새해 첫 해를 가장 먼저 보는 곳이 간절곶이..

슬도에서 본 석양

12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슬도(瑟島)에서 석양을 본다. 12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울산광역시 동구에 있는 '슬도등대'를 찾았다. 1958년 5월 첫 불을 밝힌 '슬도등대'는 2008년 12월에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4시 30분, 방어진항 남방파제와 북방파제 사이로 해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슬도에서는 일출뿐만 아니라 동해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환상적인 일몰까지 볼 수 있다. 해의 기울기가 낮은 겨울철 일몰시간을 잘 맞추면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담을 수 있다. 북방파제 위로 해가 내리고 있다. 슬도에 올라서서 해넘이를 본다. 구멍이 쑹쑹 뚫린 곰보바위의 여기저기를 오가며 슬도의 석양을 그린다. 악어가 큰 입으로 슬도 등대와 해를 삼키려고 한다. 4시 45분, 슬도에서 보는 석양이다. 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