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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군

2024년 8월 25일. 폭염속 가지산으로...

영알사랑 2024. 8. 25. 17:36


연일 되는 폭염 속, 영알의 맏형 가지산을 찾았다.


징글징글한 폭염의 날들이 처서(處暑) 절기가 지나도 이어지고 있다.
덥다고 마냥 쳐져 있을 수는 없는 것....
그래도 영알의 품에 빠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하루가 다르게 산걸음의 빈도가 떨어지고 있다. 의욕도 의지도 열정도 어떻게 폭염의 날씨와 반대로 가는 건지....ㅎ


~  ~  ~


연일 매스컴에서는 역대 최장의 폭염이고  최장의 열대야가 이어진다고 난리다.
울산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도 34도가 예보된 날씨, 한낮의 열기가 달아오르기 전에 하산할 생각으로 조금 일찍 걸음을 시작한다.



8시 20분, 짧은 걸음을 위해 석남터널 입구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파란 하늘과 달리 돌아보는 시가지는 온통 탁함이다.


능선으로 오르면서 올려다보는 가지산 정상부는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는 가을색이다.


능선길 오른쪽으로 쌀바위가 보이고...


코재를 오르는 덱계단이 시작된다.
지난달에 찾았을 때는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자연미는 덜하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공사가 이루어진 계단이 나쁘지는 않다.


부지런한 산신령님이 벌써 계단의 개수를 세었나 보다.
597 계단이면 이전보다 9 계단쯤 많아진 건가???



오늘도 덥기는 덥다.
천천히 걷는 걸음에도 땀이 줄줄줄 흐른다.
고개 들어 올려다보는 산 그림들은 그래도 힘을 내게 해주고...



9시 30분, 중봉으로 오른다.


제아무리 더워도 대자연은 할 일들을 알아서 하고 있다.


정상이 손에 잡힐 듯....^^


10시, 정상으로 오른다.
폭염의 날씨라서 그런지 조용한 정상이 더없이 좋기만 하다.


잠시 기다려 다른 산님과 정상인증 품앗이를 하고...
지난달에 태극기가 없더니 다시 세워져 있다.



연일 되는 폭염이라지만 정상을 넘는 바람은 그래도 시원하기만 하다.
조용한 정상을 차지하고 사방을 돌아보며 영알을 만끽한다.



마가목 열매도 익어가고...


운문지맥 헬기장으로 내려서니 어느새 억새가 활짝 피었다.


전망 좋은 바위턱에 앉아 간식을 먹고 잠시 쉬어간다.


아무리 더워도 영알엔 이미 가을이 시작되었다.
가을의 길목을 확인하고서 다시 정상으로 오른다.


10시 26분, 더 뜨거워지기 전에 서둘러 하산을 시작한다.


철쭉군락지를 옆으로 지나고...


덱계단으로 내려서고...


점점 뜨거워지는 햇살이 무서워(?)  하산 걸음을 재촉 또 재촉...
여전히 아래쪽은 탁함이 남아있다.



11시 30분, 석남터널로 내려서는 것으로 걸음을  마무리한다.

폭염을 핑계로 에어컨만 껴안고 있었으면 하루가 얼마나 아까웠을까...ㅎ
이렇게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니 이 더위도 견딜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