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고, 비 온 뒤 높은 습도와 미끄러운 산길을 피해 걷기에는 이만한 곳도 없으리리라.울산 울주와 양산의 경계를 이루는 배내골, 그중에 ‘배내천 트레킹 길’은 양산시가 2016~2017년에 걸쳐 조성한 10㎞ 거리의 트레킹 코스다. 중간중간에 마을길도 있지만 대부분은 배내골을 가까이 바라보고 걷거나 우거진 숲으로 이어져 자연과 함께하는 길이다.영남알프스 영축지맥 능선의 서쪽 자락을 걷는 배내천 트레킹 길은 배내골 계곡을 따라 난 수변의 완만한 흙길과 급경사의 비탈을 가로질러 유유자적하게 걸을 수 있다.트레킹 길 내내 배내사람 '벽유 김성달'이라는 분이 써놓은 글씨들이 걷는 이의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 /집을 나설 때까지 흩날리던 비가 언양을 지날 때부터는 그치고 있다.오늘은 지난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