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는 내 마음의 힐링센터 ^.^

가지산군 108

2025년 3월 9일. 백운산~가지산

봄이라고 불러야 할 3월, 잔설이 가득한 가지산을 찾았다.울산도 남쪽이라고 눈은 항상 귀하고 반가운 손님(?)이다.영알의 눈은 겨울보다는 봄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더 자주, 두껍게 만나게 된다.3월이 시작되고 나흘간 오락가락 눈비소식에도 도무지 짬을 내지 못하다가 둘째 주가 되어서야 잔설이라도 밟고 아쉬움을 달래려고 영알의 맏형 가지산을 올랐다.아침에는 영하 2도의 기온이지만 낮에는 영상 7도까지 오른다는 가지산 정상부 일기예보...산님들로 붐빔과 질퍽거림을 피해 호박소에서 백운산을 거쳐 가지산으로 오른 뒤 진달래 능선으로 하산하는 걸음을 가져본다. ~ ~ ~3월 시작과 함께 사나흘 간 영알의 준봉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몇일이나 지났기에 눈꽃을 바라는 건 욕심이지만 잔설이라도 밟고 싶은 욕심에 휴일 아..

가지산군 2025.03.10

2025년 2월 10일. 가지산 짧은 걸음

'25년 영남알프스 완등' 세 번째 산행은 영알의 맏형 가지산이다.영남알프스의 맏형인 가지산(加智山)은 높이 1,241m로 석남산(石南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운문산·고헌산·천황산·영축산·신불산·문복산 등 1,000m 이상의 고산들이 가지산을 중심으로 태백산맥 남단부의 산악지대를 형성하고 있다.기반암은 화강암이며, 쌀바위에서 산 위를 잇는 능선은 기암괴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쪽을 제외한 전사면이 비교적 완만한 경사이다.주말이나 휴일의 번잡함을 피해 월요일 아침을 서두른다.오후 출근이라 짧게 걸으려니 석남터널에서의 반쪽걸음이다.~~~입춘 절기부터 일주일 이상 이어지는 한파로 남쪽인 울산도 겨울맛을 제대로 느끼는 2월이다.울밀로를 달리면서 본 가지산은 희끗희끗 남은 잔설들로 을씨년스럽다.8시 42분..

가지산군 2025.02.10

2025년 1월 27일. 설을 앞두고 핀 가지산 눈꽃

설을 이틀 앞두고 영알에도 눈이 내렸다.올 겨울 들어서 첫 눈꽃을 영접하러 가지산을 올랐다.두 달 가까이 건조주의보만 내리더니 드디어 울산에도 비가 내린다.당연히 영알의 준봉들은 눈꽃을 만들고 있으리라 ~ ~ ^^설을 이틀 앞두고 주어진 임시공휴일이라 오갈 때가 마땅찮은 울산 토박이는 산걸음을 하기에 더 자유스럽다.~~~일단 울밀로를 달리고 본다.터널입구까지 올라가서 걸음을 시작할지, 석남사 입구에서 걸음을 시작할지는 모르겠지만... 차가 움직임을 멈추는 곳이 들머리가 되겠지~~~ㅎ운무에 감춰진 가지산이지만 대충 봐도 3~4부 능선까지 내려와 있는 눈 그림을 보니 절 앞에서 걸음을 시작하고 싶다.9시 30분, 주차장 상가 앞으로 걸음을 시작한다.걸음 20분쯤 눈이 밟히기 시작하고...걸음 50분, 석남터..

가지산군 2025.01.27

2024년 11월 3일. 쇠점골 단풍

가을이 깊이를 더하는 11월 첫 일요일, 쇠점골 단풍 나들이를 나섰다. 가지산(1,240m)에서 발원한 물결이 단숨에 달려 내려오면서 빚어낸 비경을 그대로 간직한 이 계곡은 옛날 밀양과 울주군을 오가던 사람들이 석남재 밑인 이곳에서 말의 편자를 갈았다고 해서 쇠점골이라 한다. 쇠점골에는 거대한 바위 하나가 계곡 전체를 덮고 있는데 그 크기가 크고 넓다는 뜻에서 붙여진 오천평반석과 형제폭포 등 이름을 알 수 없는 수많은 물웅덩이와 작은 폭포들이 있다. 백연사에서부터 4㎞에 달하는 쇠점골은 경사도가 완만한 계곡길이다. 호박소 갈림길 삼거리 구름다리를 지나 오천평반석을 경유해 석남터널 입구 소공원까지 걸으면 된다. ~~~ 근교라서 바쁠 게 없는 일정이건만 휴일 아침이면 괜히 마음이 바빠진다. 애초엔 지리산 피..

가지산군 2024.11.04

2024년 10월 27일. 학심이계곡 단풍은 아직이더라.

어느새 10월도 마지막주, 그래서 찾아야 하는 학심이계곡이지만 단풍은 아직이더라. 가지산이 만들어놓은 비경 중 하나인 학심이골의 비룡폭포와 학소대 해마다 10월 마지막주가 되면 당연한 듯이 찾게 되는 학심이계곡이다. 가지산이나 상운산으로 오르지 않고 학심이계곡의 단풍과 어우러지는 그 자체를 즐기는 것으로도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기 때문에... 10월 단풍을 기대하고 찾은 학심이계곡이건만 한여름의 계곡 산행을 하는 착각을 들게 했다. ~~~ 오후부터 비예보가 있어 아침을 서두른다. 심야 퇴근후 서너 시간의 잠으로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산걸음을 나서는 설렘은 여전하다. 7시 45분, 천문사로 들어선다. 나름 서둘러 왔건만 이미 4대의 차가 먼저 주차를 하고 있다. 등산화 갈아 신고 배낭 메고 출발~~^^ 운문로..

가지산군 202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