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는 내 마음의 힐링센터 ^.^

가지산군 103

2024년 8월 25일. 폭염속 가지산으로...

연일 되는 폭염 속, 영알의 맏형 가지산을 찾았다. 징글징글한 폭염의 날들이 처서(處暑) 절기가 지나도 이어지고 있다. 덥다고 마냥 쳐져 있을 수는 없는 것.... 그래도 영알의 품에 빠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하루가 다르게 산걸음의 빈도가 떨어지고 있다. 의욕도 의지도 열정도 어떻게 폭염의 날씨와 반대로 가는 건지....ㅎ ~ ~ ~ 연일 매스컴에서는 역대 최장의 폭염이고 최장의 열대야가 이어진다고 난리다. 울산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도 34도가 예보된 날씨, 한낮의 열기가 달아오르기 전에 하산할 생각으로 조금 일찍 걸음을 시작한다. 8시 20분, 짧은 걸음을 위해 석남터널 입구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파란 하늘과 달리 돌아보는 시가지는 온통 탁함이다. 능선으로 오르면서 올려다보는 가지산 정상부는 ..

가지산군 2024.08.25

2024년 7월 6일. 장마가 주춤한 날 가지산으로...

7월 첫 주말, 주춤한 장마가 폭염을 불러다 놓았다. 무더위 속 오랜만에 영알의 품에 빠져본다. 폭염의 날씨지만 경험상 이런 날 산속은 의외로 시원한 법이다. 물론 비지땀 흘리며 오를 각오는 해야겠지만... 무더워를 감안해 산중턱에서 시작해서 능선을 걸으려는 욕심으로 석남터널로 달렸다. 석남터널에서 바로 오르지 않고 입석대의 멋스러움을 즐기고 나서 가지산으로 오를 생각이다. 이맘때 아침시간 영알의 준봉들은 운해와 숨바꼭질을 하기 일쑤인데 오늘은 또 어떤 그림을 만들어 줄지... ~ ~ ~ 일찍 올랐다가 열기가 오르기 전에 하산할 생각으로 서둘러 울밀로를 달렸다. 6시 40분, 장기간 폐허로 방치되다가 새로 건축 후에도 여전히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옛 '가지산 관광휴게소' 앞에서 입석대 방향으로 걸음을 ..

가지산군 2024.07.06

2024년 3월 1일. 3월에 다시 만난 가지산 설경

3월 첫날, 눈꽃을 쫓아 가지산을 다시 찾았다. 3월, 오늘부터는 봄이라 불러야지~~ㅎ 아니, 겨울이 자리를 비켜주기 싫어하는데~~~ㅋ 2월 마지막날, 다소 쌀쌀했던 날씨에 시내에는 또 비가 내렸다. 당연히 영남알프스 정상들에는 눈으로 내렸을 터...ㅎ 눈이 왔으니 당연하다는 듯이 '내 사랑 영알'을 찾는다. 그것도 5일 만에 다시 가지산으로...♡♡♡ ~ ~ ~ 어제 내린 비가 영남알프스에는 눈으로 내렸다. 신불산으로 갈까? 가지산으로 갈까?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못하고 일단은 집을 나서고 본다. 강풍주의보로 운전 중 차가 흔들릴 정도의 바람이 분다. 칼바위로 올라서지 못할 바엔 신불산으로 갈 이유가 없지....ㅎ 8시 10분, 석남사 앞 주차장에서 걸음을... 걸음을 시작하면서 바라보는 가지산은 하얀..

가지산군 2024.03.01

2024년 2월 25일. 가지산 설경

영남알프스에 엄청(?) 난 눈이 내렸다. 영알을 대표하는 맏형 가지산은 설국으로 변해버렸다. 24 절기 중 두 번째 절기 우수(雨水)를 시작으로 일주일 내내 비가 내렸다. 해발 1천 미터를 넘는 영알의 주봉에는 내내 눈이 내렸다는 뜻이리라..... 달려가고픈 마음을 누르고 누르기를 일주일... 2월 마지막 일요일, 몸보다 바쁜 마음을 달래며 울밀로를 달렸다. 오늘은 또 어떤 감동이 주어질지.....♡♡♡ 눈꽃을 넘어 얼음꽃 위에 또 몇 겹을 덮어 씌운 설경에 푹 빠져본 하루의 흔적들을 가득 담아본다. ~ ~ ~ 어디서 어떻게 걸어야 가장 만족한 걸음이 될는지...ㅎ 울산을 벗어나 언양으로 가면서도 온통 마음은 코스 생각에 빠진다. 석남사 입구나 석남터널, 운문령에서 오르면 수많은 산님들과 얽히고 설킬 테..

가지산군 2024.02.26

2024년 1월 20일, 대한(大寒)에 핀 가지산 눈꽃

마지막 절기 대한(大寒), 전국적으로 눈비가 내리는 주말이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영알의 맏형 가지산에도 눈꽃이 피었다. 가지산(1,240m)은 태백산맥의 남쪽 여맥에 있는 산으로서 이 일대는 경남 북동부의 산악 지대로 1,000m 내외의 험준한 산들이 솟아 있는데, 그 가운데 최고봉이 가지산이다. 가지산의 동쪽은 태화강(太和江)의 상류이고, 북서쪽으로는 운문댐으로 이어지는 무적천(舞笛川)이 흐르고, 남쪽은 밀양강의 지류인 산내천(山內川)의 상류가 된다. 24 절기 중 마지막 절기 대한을 맞아 전날 밤부터 오락가락하던 비가 새벽이 되니 더 굵어진다. 이런 날 가지산엔 멋진 눈꽃이 피었으리라. 부푼 기대와 설렘으로 밝기를 기다려 가지산으로 달려간다. ~ ~ ~ 석남사 입구인 아래쪽은 비가 내리고 있어 부..

가지산군 202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