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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명산

2018년 4월 7일. 군위 아미산

영알사랑 2018. 4. 8. 09:05


꽃샘 추위가 찾아온 4월 첫 주말,  군위 아미산(737m)을 찾았다.



아미산(737m)은 경북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방가산(755.8m) 북서쪽 자락 끝에 붙은 작은 산이지만 까칠한 기암괴석과 멋진 소나무들이 어우러져 '작은 설악' 불리기도 한다. 

아미산은 다섯 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졌는데, 그 모양들이 마치 촛대같이 생겨 주왕산의 촛대바위를 연상케도 한다.




코스:주차장-송곳바위-앵기랑바위-큰작사골삼거리-절골삼거리-무시봉-아미산-밭미골삼거리-전망바위삼거리-병풍암-병풍암삼거리-대곡지-주차장




다투어 핀 봄꽃에 대해 시기라도 하듯이 찾아온 꽃샘 추위가 옷깃을 여미게하는 4월 첫 주말...

넓고, 멋지게 조성된 아미산주차장에 승용차 3~4대, 늘 조용한 산걸음을 원하면서도 조금은 휑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 ? ?

차에서 나와 등산화로 바꿔신고 베낭을 짊어지는데 한기가 온몸을 휘감고 지난다.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나무계단이고 바로 이어 송곳바위다.



송곳바위를 지날무렵 돌아보니 버스가 한 대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리고 있다.



몇걸음 오르다 다시 돌아보니 승용차가 1~2대 더 들어서고....








등산화 바닥이나 손에 와닿는 바위의 까칠함이 기분좋은 걸음이다.






금줄을 살짝넘어 안으로 들어가 본다.

욕심 같아서는 금줄을 넘어 앵기랑바위를 거슬러 오르고 싶은 욕심이었다.






조금 무리를 하면 오를 수도 있을것 같은데.....

바위를 치고 능선을 감아도는 강풍도 방해가 되고, 발끝에 힘을 줄 수 없는 왼발목도 부담이고.... 

겁먹고 돌아서는 자신이 씁쓸함으로 오지만 안전을 택하고 돌아 내려 간다.





금줄을 빠져나와 우회한다.




앵기랑바위 삼거리, 앵기랑바위를 거슬러 오르지는 못했지만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역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짤린 로프는 삭아서 너덜너덜하고, 바위면을 붙잡고 억지로 올라 본다.


앵기랑바위 꼭대기

억지로 오르긴 올랐는데 바람이 워낙 심해서 똑바로 일어설 수가 없다.

삼각대를 설치하기도 어렵고.... ㅠ.ㅠ   앵기랑 바위에서의 인증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 앵기랑바위에서 본 주차장과 송곳바위 방향...


↓.앵기랑바위에서 본 4봉과 무시봉 방향...




앵기랑바위에서의 사방 조망은 좋았는데 내려가는게 문제...  바위 상부 바위틈에 진달래는 색이 참 진했다.


삭은 로프에 의지할 수도 없고, 오를때의 두 세배 망설임과 한참을 낑깅거림 뒤에야 내려올 수 있었다.











4봉을 향해 나무계단을 오른다.







앵기랑바위에서 놀고, 사진찍고 즐기는 사이에 버스에서 내린 산님들이 따라 붙는다.

지금부터는 여유롭고 조용히 즐기는 산걸음은 접어야 할 듯 하다.  ㅎ...

하긴, 4봉을 끝으로 암릉구간이 끝이니 나 또한 지금부터는 숨가쁘게 씩씩거리며 오를 참이다.





큰작사골 삼거리를 지나고...



절골 삼거리를 지나고...


돌탑봉도 지나고...


능선을 넘어도는 눈발섞인 칼바람이 손을 시리게 하고 자꾸만 옷깃을 세우게 한다.


무시봉도 한컷 인증으로 지난다.



얼어서 쳐지고 고개떨군 진달래는 측은한 마음이 들게 했다.



아미산 정상으로 오른다.




아미산 정상 인증후,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강풍을 피해 추위를 피해 바삐 하산길로 돌아선다.



밭미골 삼거리, 여기서 병풍암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이정목에는 그쪽을 가르키는 방향은 없었다.

방향 안내가 없어도 선명한 등로와 시그널이 많아서 길찾기가 어려운건 아니다.



너럭바위를 지나고...


전망바위를 앞에두고 삼거리, 여기서 우측으로 짤라 내려간다.


강풍을 동반한 눈발이 날리고,  이렇게 고드름이 만들어지는 날씨니 어찌 춥지 않을까.....




병풍암으로 내려선다.




병풍암을 지나 한 고개를 치고 오르면 병풍암삼거리다.




병풍암삼거리 이후부터는 골짜기로 내려서서 대곡지까지 등로 옆으로 보이는 달래와 산마물, 야생화까지 눈과 마음이 여유로웠다.

 





하산완료,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지만 출발할때와는 달리 파란하늘이 드러난 아미산은 암릉의 멋으러움을 자랑한다.




여느산이나 그렇지만, 목적하고 계획한 산을 찾고 즐김이 곧바로 실행으로 실천으로 옮겨지지는 않는다. 

삶이 바쁘고, 몸이 따르지 않고, 일기가 도와주지 않고.... 

 

오래전에 찜(?)해 두고도 이런 저런 핑계로 미루어 왔던 군위 아미산, 꽃샘추위에 떨면서 걸음한 산행이 되었다.



귀울길에 군위댐 제방과 댐하부에 조성된공원을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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