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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명산

2018년 3월 1일. 문경 대야산

영알사랑 2018. 3. 3. 17:08


춘설로 덮힌 문경 대야산(大耶山)을 찾았다.



대야산(大耶山)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 속하며 대간 마루금을 경계로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와 접하고 있다. 

대야산에서 산보다 유명해진 용추계곡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의 경계에 있는 대야산 자락을 흐르는 계곡과 폭포로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암반 위를 사시사철 옥처럼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무당소, 용추폭포, 월영대 등의 아름다운 비경이 숨어 있다




코스: 대야산주차장-무당소-용추폭포-월영대-다래골-밀재-대문바위-대야산-피아골-월영대-대야산주차장


상가지구를 지나고 무당소 옆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용추폭포


용추폭포는 2단 폭포로, 다른 폭포처럼 물이 높은 위치에서 시원스레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위쪽에 하트 모양의 깊게 파인 소(沼)가 있다 

암수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승천할때 용트림을 하다 남긴 용비늘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월영대 삼거리


월영대


밝은 달이 중천에 뜨는 밤이면 바위와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위에 어리는 달빛이 아름답게 드리운다 하여 월영대라고 한다

계곡이 얼음으로 되어 있으니 월영대의 느낌이 특별하다.




월영대를 지나고 한걸음한걸음 오를수록 밟히는 눈의 두께가 달라진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소나무가 곳곳에 길을 막아 버리고...






삼각대를 세우고 몇장 남겨 본다.



아무도 걷지않은 눈길을 걷는 기분은 언제나 기쁨과 즐거움, 행복...  그 자체다.




밀재


안전한 산행을 위한 안내판들은 눈으로 덮히고....

다래골을 오르는 동안은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으니 정적인 느낌으로 참 좋았는데 밀제로 오르자 능선을 치고넘는 바람으로 상황이 상반된다.





거북바위로 오른다.


거북바위 주변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설국....






계단구간이 시작되고...









사방 어느 방향을 둘러봐도 온통 감탄사뿐...






대문바위를 지난다.  폰카의 한 화면에는 큰 바위를 다 담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저 위쪽으로 대야산의 정상부가 눈에 들어 온다.





발목을 넘어, 정강이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이 걸음의 속도를 더디게 한다.




뒤돌아 보는 그림도 좋고...



긴 계단구간에서 내려오는 산님을 만나고 나니 이제부터는 발자국 위를 따라 걷는다.




정상을 가는 능선을 따라 난 계단이라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나뭇가지에 얼어있는 눈과 같이 볼을 때리는 바람에 자꾸만 고개를 돌리게 된다.






그 소나무 참 ! ! !   멋진 옷을 입었다.






피아골 저 아랫쪽에 흐릿하게 대야산 주차장도 보인다.






왼쪽 중대봉과 오른쪽 대야산의 갈림길인 919봉으로 오른다.

919봉의 소나무들은 춘설의 옷으로 너무 멋진 모습들을 하고 있어 발걸음을 잡는다.







바로 앞쪽에 보이는 대야산 정상으로 건너 간다.







아쉬움에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살짝 내려섰다가 정상으로 오른다.




엄청난 바람이 몸을 흔드는 정상으로 오른다.





강풍으로 삼각대를 설치 못하고 독사진만 남긴다.



강풍으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서둘러 하산한다.

주변 산그림을 설명해 놓은 안내판은 눈이 얼어붙어서 확인이 안된다.




하산길 역시 2~3사람의 발걸음 흔적만이 보인다.





피아골 하산은 급경사의 철계단이 계속이다.

이 계단이 아니었다면 오늘 같은날 하산은 고생꽤나 했을것 같다.







한참을 걸어도 계단은 계속되고....





입춘 우수가 지나고 봄을 기다리는 3월 첫날에 내린 눈....  눈 참 아름답게도 내렸다.



급경사의 길었던 계단이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걸음이 여유롭다.



월영대 삼거리로 돌아 온다.


월영대


하산길, 월영대 이후 구간은 오름길길의 반대편인 휴양림 방향으로 걷는다.



계곡의 암반위에 얼어붙은 얼음도 나름 아름답다.



휴양림 옆을 지나고 상가를 지나고, 대야산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연일되던 전국의 건조주의보와 경보를 한번에 해제시켜 버린 봄비...

이 고마운 봄비가 경북 위쪽로는 눈이 되어 고봉마다 눈모자를 씌워 놓았다.

이런 멋진 그림이 그려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건만, 오래 벼르고 벼른 대야산 산행에 멋진 선물을 얻은 산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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