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이 아름다운 남덕유산을 찾았다.
전라도 지방엔 연일 눈소식이 이어지고,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사이에 덕유산에도 눈소식이 예보되어 급한 마음을 먹어봤다.
남덕유산(1508m)은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전북 장수군 계북면과 경계하며 솟아있는 산으로
서해의 습한 대기가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많은 눈 때문에 중부 이남의 겨울 눈산행으로 소백산과 쌍벽을 이룬다.
또한 남덕유산은 3대강의 발원샘을 갖고 있다.
육십령은 금강(錦江)의 발원샘이며 정상 남쪽 기슭 참샘은 논개의 충정을 담고 있는 진주 남강(南江)의 첫물길이 되며 북쪽 바른 골과 삿갓골샘은 낙동강(洛東江)의 지류 황강(黃江)의 첫물길이다.
코스: 영각사 버스정류장-매표소-영각재-구름다리-남덕유산-서봉-갈림길-덕유교육원
상남리로 들어서면서 본 남덕유, 장상부엔 구름이 걸려있는 남덕유산을 한컷 담아 본다.
영각사 직전 도로변에 주차후 걸음을 시작한다.
영각지킴터
영각사 주변 영하 5도, 목덜미를 파고드는 찬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한다.
영각재로 올라서면서 눈꽃이 펼쳐진다.
오른쪽으로 멀리 덕유산의 능선들이 눈에 들어 온다.
더없이 멋진 그림들이 펼쳐진다.
북덕유인 향적봉은 여성스러운 면이 많은 반면, 남덕유는 이어지는 암봉과 암릉으로 남성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일기예보상의 날씨는 정상부 영하 12도. 풍속 17미터라더니, 그냥 서 있는것 조차도 녹록치 않다.
카메라의 밧데리는 급격히 떨어지고 부득이 폰과 카메라로 번갈아 설경을 담아본다.
좋다!! 멋지다!! 는 감탄사를 연발하고.....
암봉과 암릉길엔 난간을 잡지 않고는 서 있는것도 쉽지않다.
토요일 조금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산님들이 많지 않아서 호젓하게 걷기엔 더없이 좋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뒷 그림이 좋아서 걸음은 자꾸만 지체되고...
남덕유 정상으로 오른다.
정상에는 두툼한 장갑없이는 5초도 버티기 힘들었다.
손이 시리다가 아리다가 아파오는 느낌에 사진찍고 돌아보며 덕유를 온전히 담기에는 불가능했다.
삿갓봉, 무룡산, 중봉, 향적봉, 설천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의 능선이 참 멋지다.
나아갈 서봉방향...
멀리 왼쪽 기백산과 오른족 황석산도 눈에 들어 온다.
서봉으로 가는 길에는 쌓인 눈이 제법이다.
동봉과 서봉의 중간지점, 나아갈 서봉과 지나온 남덕유의 정상인 동봉을 번갈아 본다.
서봉으로 오른다.
서봉 직전의 헬기장으로 오르면 사방이 한눈에 들어 온다.
덕유산 서봉(장수 덕유산)
동봉과는 달리 서봉에는 바람이 약해서 아쉽지만 이곳에서 덕유를 즐긴다.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에도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중간에 지름길인 계곡으로 가는 길은 출입금지라는 안내판과 펜스를 설치해 놓아서 정규등산로로 둘러가기로...
지루하다 싶을 정도의 능선길을 내려서면 덕유교육원 방향의 갈림길이 나타난다.
덕유교육원으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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