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놓은것 없이 어쩌다 보니 이 가을도 끝자락에 와 있는 듯 싶다
11월 첫째주, 황금 주말 휴일을 단풍이 절정인 근교산에 한번 갈 시간없이 바쁘게 보냈다
마음이 콱~~ 막힌게 뚫지 않으면 병(?)이라도 생길판이다
야간근무라서 월요일 낮이 한가한게 다행이다. 출근하듯이 아침을 먹고 석남사로 향한다.
7시 40분 주차장에 도착... 주차장에 한대의 차, 먼저 온 산님의 차일까...
혼자 걷는 길이 더 없이 행복하다
약 1시간, 터널방향에서 오는 길과 만나고...
주로 겨울에 많이 찾는 코스를 이 가을에 찾으니 또 다른 느낌이다
코재 주변에도 단풍이 참 이쁜데... 이미 두서너발은 늦은듯...
정상이 보이고... 하산길은 잘 닦여진 등로 대신 암릉을 하나도 빼먹지 않고 다 걸어 보기로 한다
중봉
용수골 방향, 연무.. 박무.. 시야가 흐린게 조금만 멀어도 전혀 조망이 안된다
10시, 정상도착... 여유부리며 걸었더니 2시간 20분이 걸렸다
북서쪽에서 부는 바람은 몸을 가누기도 힘들정도... 삼각대 세우는것도 허용치 않는다.
삼각대를 주변 돌로 누르고서야 인증샷~~~
북릉방향을 조망...
암릉에서 석남사방향 골짜기를 조망...
암릉사이의 데크계단, 산 위에는 완연한 겨울이다. 얼굴도 손도 제법 차갑게 느껴진다
쌀바위 꼭대기, 여기서 이른 점심을 해결...
쌀바위 위에서 내려 오는 길
언제 보아도 멋진 쌀바위의 모습
학소대 방향으로 내려가는 곳, 이젠 구분할 수있는 경고판을 세워 놓았네 ! ! !
12시, 상운산 정상...
다른때 같으면 하산이 끝나가야 할 시간인데 너무 여유부리고 있는 것 같다
귀바위 꼭대기
귀바위에서 임도쪽으로 바로 급경사를 타고 내려간다 (길 없음)
200m정도 역방향... 석남사로 본격 하산
30분정도의 급경사를 내려오자 단풍이 걷는 이의 마음을 여유롭게 해 준다
붉은색은 드문드문... 노란색으로 산을 덮어 놓았다
폭포에서 숨한번 돌리고...
오후 1시30분이 가까울무렵... 석남사에 도착, 금당 뒤로 상운산과 귀바위가 보인다
삼층 석가 사리탑
대웅전
석남사 삼층석탑(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5호)
종각
석남사 수조(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4호)
석남사 부도(보물 369호)
엄나무 구유(대중스님들이 공양을 지을때 쌀을 씻어 담아 두거나 밥을 퍼담아 두던 그릇. 500년전 간월사에서 가져왔다고 함)
쌀바위에서 바로 내려오면 저 문을 통과하게 됨
석남사에도 단풍이 참 곱게 들었다
상수리 나무, 상수리 나무도 이렿게 곱게 물 들수 있나 싶어 놀랐다
오후 2시, 석남사 일주문을 통과...
5시간안으로 끝내야 할 코스를 6시간이나 돌아 다녔다
전망 좋은곳에는 꼭 서보고.. 단풍 좋으면 눈길 한번주고..새소리 나면 고개한번 돌려주고..
혼자였기에 마음 내키는대로, 행복이 가슴가득 차오르도록 걸어 본 산행이었다
'가지산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2월 6일. 가지산 길게 돌기.. (1) | 2011.02.07 |
---|---|
2011년 1월 2일. 가지산으로 새해 첫 산행을... (0) | 2011.01.02 |
2010년 8월 15일. 학심이계곡에서.. (0) | 2010.08.17 |
2010년 8월 1일. 삼계봉 (0) | 2010.08.01 |
2010년 7월 26일. 쌍두봉에서 학심계곡으로.. (0) | 2010.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