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영남알프스 완등' 도전,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산으로 신불산과 간월산을 이어 걸었다.

지난 주말에 내린 많은 눈으로 북서쪽 방향의 산사면 잔설은 아직까지 걸음을 조심스럽게 했다.

신불산과 간월산은 어깨를 맞대고 있지만 산의 생김새나 걸음의 난이도는 사뭇 다르다.
신불산이 웅장하고 앙칼지다면 간월산은 푸근함으로 품어주는 느낌이랄까....ㅎ

간월재의 억새군락은 어느 계절에 보아도 고품격의 멋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 ~ ~
'25년 영남알프스 완등' 도전이 월 두 개의 산으로 제한되고 1월, 2월에 두 개씩 정상을 인증했으나 3월에는 마눌과 휴일이 맞지 않아 자꾸만 미뤄지게 되었다.

봄의 네 번째 절기인 춘분을 즈음해서 갑자기 낮기온이 20도를 웃도는 금요일, 억지(?)로 시간을 만들어 신불산과 간월산 봉 찍기를 한다.

출근해서 간단히 바쁜 일들을 처리해 놓고 나왔더니
낮시간이 되고 있다.
10시 15분, 복합웰컴센터에서 느지막이 걸음을 시작한다.




홍류폭포를 지나고...


홍류폭포를 지나면 줄곧 된비알이다.
숨은 턱밑까지 차오르고...ㅎ

첫 번째 조망바위에 오르니 칼바위 아래쪽은 잔설이 선명하게 보인다.


우회를 하지 않고 바위길을 거슬러...



슬램구간으로 오르자 잔설이 두껍다.
우회를 할까 잠시 망설이다 그냥 치고 오른다.


아이젠을 착용해야 할 정도지만 칼바위로 올라서면 양지바른쪽은 눈이 없을 것 같아 그냥 조심조심 오른다.


많이 미끄럽다.
몇 번이고 미끄러지기를 반복하고...



칼바위로 올라선다.
예상대로 암릉에는 눈이 다 녹았다.







북사면에는 눈이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걷기에는 무난하다.
대신 바람이 너무 심해서 조심스럽다.








공룡능선 끝부분의 즐겨 쉬는 쉼터...
바람을 피해 간단히 컵라면으로 점심을 하고 간다.

12시 50분, 정상으로 오른다.


네댓 분의 산님이 정상을 담고 있다.
잠시 기다려 인증하고...



역시!!!
평일이라 더없이 조용해서 좋다.



간월재로 내려간다.



광활한 간월재의 모습은 영알의 자랑거리가 확실하다.


13시 30분, 간월재 데크로 내려선다.



여기저기, 조용한 간월재의 모습들을 담아보고...





간월산으로 오르면서 돌아본 간월재와 신불산 북사면의 그림들...



13시 58분, 간월산으로 오른다.


텅 빈 정상을 인증하고...




다시 간월재로 내려선다.


곧바로 임도를 따라 하산한다.


15시 35분, 간월산장 위로 내려선다.
아직은 차가운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잠시 쉼의 시간을 가지고...

'25년 영남알프스 완등' 도전 다섯, 여섯 번째 산행을 마무리한다.
좀처럼 시간을 만들지 못하다가 억지로 만든 산걸음이지만 그래서 더 여유로웠던 신불, 간월산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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