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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영축산군

2025년 5월 15일. 배내봉 철쭉

영알사랑 2025. 5. 15. 22:19

25년 늦 봄, 배내봉 철쭉이 대박이더라.


지난주 천황산을 오가면서 바라본 배내봉의 철쭉이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다가오는 주말과 휴일은 근무가 잡혀서 걸음을 할 수 없고....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 목요일 오후 잠시 짬을 내어봤다.



낙동정맥의 마루금에 자리한 배내봉은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에서 남쪽으로 뻗어가는 산줄기가 배내고개로 내려앉았다가 다시 배내봉을 연결고리로 간월산을 거쳐 이어간다.


해발 966m에 위치한 배내봉은 영남알프스 심장부라 불리며, 1,000m가 넘는 가지산과 신불산, 간월산 등 영남알프스 명산들을 연결하는 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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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면서 비예보는 사라졌지만 해발을 높인 산 정상들은 운무에 갇혀있다.


울밀로를 달려 석남사로 내려서면서 본 가지산 방향은 산의 절반도 보이지 않는다.


배내고개로 들어서니 안개가 자욱하다.


등산로 정비 공사는 길게 이어지고...


나뭇잎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걷는 몽환적인 느낌이 싫지만는 않고...


오두산 갈림길에서 우측 배내봉으로...


능선 헬기장으로 올라서자 철쭉이 반겨준다.


공사 중인 등로 갈림길,  천화비리 표석을 지나고...


와!!!!
완전 기대이상이다.



"아니, 이만큼 멋지고, 아름답고, 풍성하고, 화려한데 지난해는 왜 그런 거야?"
"내가 니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마눌!!! 마지못해 따라나서더니 꽃을 보니 좋은가 봅니다. ㅎ


정상으로 오른다.
배내봉 철쭉, 이놈의 곰탕이 아니었다면 얼마나 화려했을까...



정상 앞 뒤를 오가며 열심히 폰에 담는다.
짙은 운무가 물방울을 만들어 후둑후둑 떨어지지만 그래도 좋다.



한 컷씩 남기고....


와!!  진짜 대박이다.


활짝 핀 나무도 있고 아직 통통한 꽃몽우리를 가진 나무도 있고...


물기 머금은 철쭉이 싱그럽다.


천화비리로 가는 길, 여기서 한눈에 내려다보는 군락지도 참 멋진데 오늘은 상상만 해야 할까 보다.


마눌님!!!  모자라도 쓰고 올 걸....ㅎ


나 또한 꼬불꼬불 파마머리가 되어버렸다. ㅋ


천화비리 암릉까지 가려던 생각을 접는다.
운무가 만들어 내는 물방울이 나무에 부딪쳐 비가 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곧바로 하산하기로...


멋지다!!!
거의 해마다 찾는 편이지만 올해의 배내봉 철쭉은 유난히 더 화려하다.



바쁘다. 바빠~~~ㅋ
뭐 하느라 이렇게 바쁜지?
몇 안 되는 영알의 철쭉조차 여유롭게 볼 시간이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잠시 짬을 낼 수 있으니 그 얼마나 다행인지...
최악이었던 지난해와는 완전 딴판이 된 올해 영알의 철쭉이다.

한번 더 시간을 짜내어 신불산의 철쭉을 만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