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내봉 철쭉도 올해는 꽝(?)이다.

잠시의 걸음으로 만날 수 있는 배내봉의 개꽃(연달래) 철쭉을 보기 위해 짬을 내보았다.

~ ~ ~
배내고개에 주차 후 서둘러 철쭉을 보려니 괜히 마음만 바쁘다.



계단은 싫지만 싱그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연녹색이 너무 좋다.


잦은 비 때문인지 아람약수터 물줄기는 제법이다.


금방 능선으로 오르고...

'설마' 했는데 '역시나' 다.
지난주 대운산의 철쭉을 보러 갔다가 꽃몽리 자체가 없다는 사실에 놀랐었는데 배내봉도 똑같은 현상이다.



짧은 구간이지만 배내봉으로 가는 능선에 개꽃 철쭉이 활짝 피어 있어야 하는데 꽃을 찾을 수가 없다.


자세히 보아도 겨우 몇 개의 꽃몽우리만 보일뿐이다.




걸음 30분, 정상으로 오른다.


정상석 옆의 두 그루는 늘 꽃이 풍성한데 올해는 꽃을 찾을 수가 없다.


신불산 방향을 조망하고...

천황산 방향을 조망하고...

예년 같으면 눈길도 받지 못했을 서너 송이의 꽃이 시선을 끈다.


시원시원한 조망과 철쭉이 어우러져 짧은 걸음에도 찾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배내봉이건만...


셀카 한 번 하고...

내려가는 걸음에 보이는 가지산과 쌀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이 깨끗하다.




'천화비리' 이런 건 또 언제 생겼는지...
배내봉에서 간월산 북릉으로 이어지는 벼랑길을 ‘천화비리’라 부르는데 여기서 말하는 ‘천화’(穿火)는 막힌 하늘을 불로 뚫었다는 의미로 흔히 ‘불등’이라고 하고, 비리는 벼랑의 경상도 사투리이다.


오두산 방향의 지곡고개로 내려서고...



배내봉으로 돌아온다.
규모는 작아도 나름 충분히 볼만한 배내봉 철쭉인데...
기대하고 찾은 올해의 배내봉 철쭉은 실망스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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