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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군 108

게으름의 극치를 보인 8월 산행

게으름과 나약함(?)이 더해진 8월 산 걸음의 흔적을 남겨본다. 8월 15일. 운무속에 숨바꼭질을 하는 가지산으로... 얼마나 더 게을러지려는 걸까? 산을 향하는 의욕이 사라지고 나약함까지 더해지는 22년 여름..... 산 걸음의 흔적을 남기기 조차 초라하다. 오랜만에 찾은 입석대... 입석봉을 지나 가지산으로 향한다. 겨우 이 정도의 계단이 이렇게 힘들게 느껴지다니.... ㅠ.ㅠ 짙은 운무 속에 숨바꼭질을 하는 정상으로 오른다. 광복절이면 가지산 정상에서 기념을 하는 산악회가 많았었는데..... 정상의 태극기가 없어져서 그런지 올해는 한산하기만 하다. 바람이 심한 정상부 바위틈에서 커피 한잔하고 하산을 한다. / / / / / 8월 28일. 가을 맛이 물씬 묻어나는 날 백운산으로... 잔고장(?)을 반..

가지산군 2022.08.31

2022년 6월 19일. 한낮의 더위를 피해 오른 가지산 일출

오랜만의 새벽 걸음, 그리고 가지산 일출...... 때 이른 더위가 한낮의 움직임을 힘들게 하니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의도하는 움직임을 마치는 수밖에... 참 오랜만에 렌턴의 도움을 받는 산걸음을 해 본다. 어둠을 친구삼아 산길을 걸어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언제던 마음만 먹으면 달려갈 수 있는 만만한(?) 가지산이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 ~ ~ ~ ~ 3시 10분, 석남터널에서 걸음을 시작... 2시에 집을 나설때만해도 하늘에 별이 총총하더니 스멀스멀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일출을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 건가.... 중봉으로 오른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가 엄마와 왔다며 중봉을 기념하고 있다. "대단하다"라고 칭찬 한번 해주고....ㅎ 가지산 정상으로 오른다. 이미 서너 명의 산님이 ..

가지산군 2022.06.22

2022년 4월 16일. 백운산 진달래

백운산 진달래를 만나러 가 보았다. 백운산의 으뜸은 당연히 화강암으로 뒤덮인 앞모습이지만 봄철이면 암릉 이후 능선과 뒤쪽에 숨겨놓은 진달래도 나름 볼거리라 충분하다. 가지산 진달래능선의 개화에 맞추면 번번이 끝물이었던 기억으로 한 주를 당겨서 찾아보았다. 결론은 한 주를 당겨서 찾았건만 올해는 기억하는 백운산의 개화보다 더 빨랐는지 진짜 끝물의 진달래를 만나고 왔다. 최악의 겨울, 봄철 가뭄으로 구룡소 폭포의 물줄기는 겨우 폭포라는 이름을 이어주고 있었다. / / / / / 호박소 주차장에 애마를 매어 두고 오늘도 혼자만의 유유자적 걸음을 옮긴다. 백연사 직전 대밭 사이로 오르는데 야생화가 먼저 반겨준다. 도로를 가로질러 오르면 먼저 구들장 바위들을 밟게 되고... 한걸음 한걸음 가쁜 숨 몰아쉬며 오르다..

가지산군 2022.04.19

2022년 3월 19일. 춘삼월 가지산 설경

아!!! 드디어 영알의 주봉에 눈이 내렸다.주말 아침, 시내권에는 제법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지만 바쁜 마음으로 울밀로를 달렸다. 울산권이 눈이 귀한 지역이기는 하지만 겨울이 다 가도록 눈다운 눈이 한 번도 내리지 않았다. 경험상으로 3월이면 한 두번은 멋진 설경을 만들었으니 오매불망 기다리는 수밖에.... 비도 눈도 없이 최악의 가뭄과 대형산불로 애태우던 하늘이 드디어 전국적으로 비와 눈을 만들어 내린다. 금요일부터 내린 비가 영알의 주봉에는 눈으로 내리고 있다는 예보에 첫눈을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들뜨게 했다. 야간근무 후 짧은 잠을 뒤로하고 아침을 달려 가지산으로 간다. 석남사 입구에서 걸음을 시작하려니 우의를 입어야 할 정도로 비가 내리고 있다. 우의를 입고 걸을까.. 차로 석남터널까지 올라갈까...

가지산군 2022.03.21

2021년 11월 17일. 만만한, 그래서 더 좋은 가지산..

갑자기 하루를 쉬게 된 수요일, 종일 방바닥과 쇼파와 씨름을 하기는 아까워 간단히 배낭 꾸리고 가지산으로 간다. 만만해서 그래서 좋은 가지산으로.... 화요일 퇴근을 직전에 두고 토, 일 출근을 하라며 수요일 하루를 쉬라고 한다. 쉬라니 좋기는 하다. 주말 휴일에 붐비는 산을 찾기보다는 평일에 조용히 걸을 수 있으니 땡큐~~ 다. 단풍 시즌도 이미 끝이 나고 딱히 조건을 맞추지 않아도 되는 걸음... 고민을 할 필요도 없이 석남사 주차장으로 아침을 달렸다. 등산화 갈아 신고 가벼운 배낭 을러메고 걸음을 시작한다. 석남터널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고... 지난여름에 찾았을 때 등산로 정비 사업을 한다더니 마무리가 되었다. 중간 부분에 끊겨 있던 덱 계단을 연결시켜 놓았다. 계단 정비사업 전 588계단이라고 누..

가지산군 202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