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는 내 마음의 힐링센터 ^.^

가지산군

2022년 6월 19일. 한낮의 더위를 피해 오른 가지산 일출

영알사랑 2022. 6. 22. 10:05

오랜만의 새벽 걸음, 그리고 가지산 일출......

 

 

때 이른 더위가 한낮의 움직임을 힘들게 하니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의도하는 움직임을 마치는 수밖에...
참 오랜만에 렌턴의 도움을 받는 산걸음을 해 본다.

 

 

어둠을 친구삼아 산길을 걸어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언제던 마음만 먹으면 달려갈 수 있는 만만한(?) 가지산이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  ~  ~  ~  ~

 

 
3시 10분, 석남터널에서 걸음을 시작...
 

 
2시에 집을 나설때만해도 하늘에 별이 총총하더니 스멀스멀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일출을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 건가....
 

 
중봉으로 오른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가 엄마와 왔다며 중봉을 기념하고 있다.
"대단하다"라고 칭찬 한번 해주고....ㅎ
 

 
가지산 정상으로 오른다.
이미 서너 명의 산님이 어슴프레 밝아오는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커다란 삼각대를 세우고 일출을 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일출시간까지는 10여분 이상 남았다.
정상석을 비켜서서 커피 한잔으로 여유로운 정상을 만끽한다.
조금은 쌀쌀함을 느낄 정도의 기온이 짙은 안개를 쉴 틈 없이 실어 나르고....
 

 
몇 분의 산님이 더 정상으로 올라오고...
일출 시간을 10분 이상 지나서야 붉음이 시작된다.
옅은 구름과 짙은 안개로 선명한 일출은 기대하지 않지만 멋진 운해라도 만들어지면 좋으련만.....ㅎ
 

 
순간순간 바뀌는 자연의 그림들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폰으로 담을 수 있는 한계가 아쉬울 뿐이다.
 

 
어느새 하루를 달굴 불덩이는 고헌산 위로 한참을 올라서 있다.
운해의 느낌은 만들어지는 듯하더니 끝.....
ㅎ..  아쉽다.
 

 
옆 산님과 인증 품앗이를 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덥기 전에 서둘러 내려가야겠다는 마음이 앞선다.
 

 
중봉으로 내려선다. 
멀리 보이는 잿빛의 시가지 방향은 오늘이 또 얼마나 더울지 겁을 주는 것 같다.
 

 
6시 40분, 석남터널 옆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걸음을 마무리한다.
기대한 만큼의 멋진 일출은 아니었지만 더위를 느낄 수 없는 시원한 산 걸음으로 충분히 보상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