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꽃무릇을 보기 위해 선운산도립공원을 찾았다.

전북 고창 선운사 꽃무릇은 영광 불갑산과 전남 함평 용천사와 더불어 국내 3대 꽃무릇 군락지로 유명하다.


선운산(禪雲山)은 본래 도솔산(兜率山)이었으나 백제 때 창건한 선운사(禪雲寺)가 있어 선운산이라 널리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선운산의 많은 봉우리들 중에 천마봉은 가장 웅장하고 선운산 일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 ~ ~ ~ ~

8시 20분, 선운산 도립공원 입구
전날 불갑사 상사화 축제에 이어 오늘은 선운사 꽃무릇을 보기 위해 고창에서 하룻밤을 묵고 일찍 서둘렀다.


공원입구 천연기념물 송악은 눈인사로 대신..
관광안내소를 지나면 도솔계곡을 따라 꽃무릇이 펼쳐진다.


붉은 양탄자를 깔고있는 선운사 꽃무릇...


선운사 꽃무릇은 개화가 적당하다.
아니, 아직은 조금 모자란다.
햇살이 좋은 곳은 아직 며칠은 지나야 개화가 다 이뤄질 듯하다.


입장료가 없으니 가벼운(?) 걸음으로 일주문을 들어선다.

양지바른쪽과 그늘진 곳은 극명하게 개화의 차이가 있다.


가을이 좀 더 깊어지면 이 길은 명품단풍길이 될 테지....


선운사 절 구경은 휘리릭 눈으로 한 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대신하고...



절집을 나와 도솔계곡을 따라 꽃무릇을 따라 걷는다.



오늘도 마눌은 신났다.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꽃무릇을 더 싱그럽게 만든다.
연두색의 꽃대는 더 싱싱하게 붉음의 꽃잎은 더 화려하게 만들어 놓는다.



템플스테이 앞을 지나 도로를 따라 걷는다.
오름길은 차도를 따라 도솔암까지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계곡 건너 보행로를 걸을 것이다.



예뻐 예뻐!!!







진흥굴에 들리고...


앞뒤로 사람들이 없으니 마눌과 사진을 주거니 받거니 한참을 놀다간다.


장사송을 지나고...
천연기념물 354호인 장사송은 수령이 600살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도솔암으로 오른다.



도솔암을 지나 나한전으로..
나한전 옆으로는 마애불과 도솔암 내원궁이 위치하고 있다.


마애불 앞을 돌아서 용문굴로 향한다.





잠시 오르면 용문굴에...





이곳저곳을 오가며 또 놀다가...



용문굴 위 바위로 올라 주변을 조망하고...



조금은 덥지만 깨끗한 하늘이 좋은 걸음이다.
잠시뒤 능선으로 올라선다.


용문굴을 지나 10분쯤 오르면 낙조대로..


낙조대에서 둘러보는 사방의 조망은 압권이다.
멀리 부안 앞바다까지 깨끗하게 눈에 들어온다.



앞쪽으로 천마봉과 조금 멀리 선운산 일대를 두 눈에 담고...






천마봉으로 내려서면서 쥐바위와 국기봉까지 조망...



11시, 천마봉 정상으로...
해발은 높지 않지만 눈앞으로 펼쳐지는 조망은 선운산의 봉우리들 중 으뜸이다.



정상석보다 배경으로 선 마눌이나 나보다, 오늘은 하늘이 으뜸이다.
어쩌면 이렇게 멋진 하늘이 만들어지는지...ㅎ
오늘 산걸음은 하늘이 다했다.



도솔암 주변 암군들 위로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가을가을한다.



내려서서 올려다보는 천마봉의 웅장함은 그 위용이 한층 더하다.




천마봉에서 급경사의 덱계단과 철계단을 내려서고...

도솔암 입구로 돌아 내려오면 다시 꽃무릇이 지천이다.

도솔계곡을 건너고...

도솔천 건너 보행로에는 야자매트를 깔아놓아 걸음이 참 편했다.


바위틈에 줄지어, 나무둥치에 기대어 자리 잡은 꽃무릇들...



야!!!! 멋지다 멋져~~~


도솔폭포에 잠시 들린다.


도솔폭포는 인공폭포다.


도솔폭포에서 돌아 나와 다시 꽃무릇의 아름다움에 빠진다.



적당히 피어있는 꽃무릇과 피지 않은 꽃몽우리가 섞여 있어 더 아름답다.




12시 30분, 선운사 앞으로 돌아온다.
기억 속에 있는 지난해 가을의 단풍이 떠올라 잠시 생각 속에 빠져본다.


일주문을 나와 생태숲으로 들어가 마지막 꽃무릇을 눈에 담는다.
다시 느끼지만 양지바른 곳과 그늘진 곳의 꽃무릇 개화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13시, 공원 입구로 돌아 나오는 것으로 선운사 꽃무릇 걸음을 마무리한다.

국내 대표 명소인 불갑산과 불갑사, 선운산과 선운사의 상사화 축제기간에 맞춰 찾은 1박 2일 꽃무릇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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