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봉으로 산걸음의 흉내만 내어봤다.

코로나19가 만들어 놓은 신조어가 "쌀보다더 귀해진 마스크"라고들 한다.
주중에 구입하지 못한 공적마스크를 구입하려고 아침부터 긴 줄을 서서 겨우 2개의 마스크를 손에 쥐고나니 12시가 되어 버렸다.
6일 근무하고 주어지는 일요일은 좋아하는 산으로 달려가야 하는데 반나절을 이렇게 허비해 버리게 되다니....ㅠ.ㅠ
간단히 산 냄새라도 맡고 싶어서 가까운 국수봉을 찾았다.

반용 버스종점옆에 주차후 걸음을 시작...




봄은 이미 대자연속에 자리잡고 있다.




은을암옆으로 오른다.






잠시의 된삐알을 치고 오르면 국수봉 능선이다.



국수봉, 여기도 오랜만이다.
뭘하고 사는지 최근에는 산마다 오랜만에 찾게 된다는 느낌뿐이다.


국수봉에서 한 눈에 담는 울산 그림이 나름 괜찮다.
소나무 아래에서 간단히 컵라면 하나로 점심을 해결하고 내려간다.






은을암으로 넘어가는 도로를 지나고...

여기에도 굳이 필요하지 않을것 같은 데크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두동과 척과의 경게를 이루는 고개마루로 내려선다.


철탑옆을 돌아 오른쪽 골자기로 하산길이다.
여기서부터는 천천히 걸으며 야생화 구경이나 하려고 하산길을 이쪽으로 잡았다.



은굴산장으로 내려서기전까지 등로 옆으로는 봄을 알리는 야생화가 반겨준다.









무명폭포에 잠시 들려다가 내려간다.









은굴산장옆으로 내려서고...
이후 척과17교를 지나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산걸음을 마무리 한다.

3월 중순, 마구 달려와 옆자리를 꿰차고 앉는 이 봄에 흠취해야 하는데...
전국이,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이 봄은 나들이도 꽃놀이도 참 조심스럽기만하다.
그나마 좋아하는 짓이 산걸음이라서 다행이다 싶다.
'남산.치술령'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 4월 2일. 옥녀봉-국수봉 (0) | 2022.04.04 |
---|---|
2022년 2월 20일. 마석산 바위군 즐기기... (0) | 2022.02.21 |
2020년 2월 29일. 엄청(?) 오랜만에 찾은 치술령.... (0) | 2020.02.29 |
2020년 1월 24일. 경주 남산 콧바람 쐬기... (0) | 2020.01.25 |
2018년 7월 8일. 경주 동남산 한바퀴... (0) | 2018.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