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자연이 품은섬 '내도'와 봄이면 수선화로 유명한 '공곶이'를 찾았다.
구조라 도선터미널에서 내도까지 하루 5차례 운항하는 유람선을 이용...
구조라에서 내도까지는 배로 10분이 소요되었다.
휴일에 관광객이 많으면 두 척의 배로 쉬지않고 오간다고 한다.
유람선 뒤로 안개에 둘러싸인 섬이 내도다
매표를 하는데 해상에 안개가 짙어서 출항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설마 ^.^
안내와는 달리 배는 정상적으로 출항을 했다.
구조라에서 출발하면서 선장님의 구수한 사투리 썩인 안내와 쓰레기 버리지 말라는 당부 말씀이 들리는가 싶더니 금방 내도에 도착했다.
내도는 탐방로를 따라 총 2.6km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 된다고 한다.
내도에 도착하면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이 내도항에 띄워져 있는 거북이다.
이는 옛날에는 내도가 거북이 떠 있는 모양같이 생겼다고 해서 모자섬(거북섬)이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내도(內島)는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에서 남쪽으로 300m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0.25㎢이고, 해안선 길이는 2.6㎞라고 한다.
‘안섬’이라고도 불리며, 섬의 남단에서 남쪽으로 약 1.5㎞ 해상에 ‘밖섬’이라 불리는 외도(外島)가 있다.
거제도에서 볼 때에 바깥섬[외도]의 안쪽에 위치한다고 하여 안섬[내도]라 부른다고 한다.
2개의 구릉이 남북 방향으로 형성된 섬으로 섬 전체가 가파른 급사면을 이루고 있고, 최고봉은 131m이라고 한다.
해양성 기후의 특성을 나타내며, 아열대성 식물인 팔손이나무가 자생하고, 수십 년 묵은 동백림이 기암절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개인 여행객 10명 정도와 부산에서 온 산악회 20여 명이 같이 걷는다.
초입부는 계단으로...
세심전망대
이곳에서 보는 서이말등대쪽 경치가 좋다는데, 오늘은 짙은 해무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연인길 삼거리 도착...
먼저 온 산악회분들의 농담과 웃음소리로 시끌벅쩍 하다.
섬의 가장 바깥쪽인 신선전망대로 내려선다.
신선전망대 안내판보다 바로 앞에 외도가 눈에 먼저 들어 온다.
바로 앞의 외도와 우측으로 해금강까지 손에 잡힐듯한 섬들이 해무에 둘러싸여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시 연인길 삼거리로 돌아 온다.
돌아나오는 길은 희망전망대 방향으로...
희망전망대로 돌아오는 길은 섬의 남쪽이라 그런지 동백의 개화가 많이 진행되었고, 탐방로에도 제법 많은 꽃들이 떨어져 있었다.
희망전망대로 오른다.
희망전망대에서는 거제의 해금강에서 학동, 구조라, 와현 해수욕장과 바로 오른쪽 공곶이까지 오롯이 눈에 담아볼 수 있었다.
내도 동백꽃의 화려함과 군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도 희망전망대 주변이었다.
희망전망대에서 동백꽃을 한참 즐기다가 선착장으로 내려간다.
선착장으로 내려서면서 건너편의 공곶이를 눈에 담아보고...
멀리 해금강쪽도 해무가 많이 걷혔다.
선착장으로 내려선다.
배 시간이 조금 남아서 들어올때 제대로 보지 못했던 탐방안내센터와 마을안길도 둘러보고....
선착장으로 돌아 나가는데 멀리 배가 들어 온다.
내도에서 나올때는 10명만 타고 나왔다.
산악회분들은 더 놀다가 2시간 뒤의 다음배를 이용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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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라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뒤 예구항으로 이동, 공곶이를 둘러 본다.
봄이면 수선화로 더 유명한 공곶이....
농원으로 내려서는 길은 동백꽃 터널이다.
여기는 워낙 양지바른 곳이라 그런지 동백꽃이 이미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수선화 알뿌리, 모종등.... 화초를 판매(무인판매)도 하고 있었다.
수선화는 3월 말부터 4월 초순이 절정이라더니 아직은 조금 이른듯....
할아버지 혼자서 장비도 없이 괭이와 삽, 호미로 이 넓은 농원을 만들고 심고 가꾸고.....
저 많은 돌들을 하나하나 지게로 등짐으로 손으로 나르고 쌓았다고 생각하니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담벼락 아래 양지쪽에는 제법 개화가 이루어져 있었다.
공곶이의 농원 앞으로 오전에 걸었던 내도가 손에 잡힐듯 하다.
농원 앞 해안으로 나가 본다.
내도까지 300m라더니 정말 바로 코 앞이다.
해안을 걸어 공곶이를 빠져 나온다.
조금은 이른듯한 개화에 아쉬움은 있지만, 수선화가 만개하고 주말이나 휴일이면 넘쳐나는 인파로 오늘처럼 여유로운 걸음을 생각도 못할터...
평일에 찾은 자연이 품은 섬 '내도'와 '공곶이' 나들이...
파란 바다와 해무에 둘러쌓인 외도와 해금강 바라보기, 내도의 동백꽃도 원없이 보고, 공곶이 수선화까지...
눈과 마음에 담은 거제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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