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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산군

2014년 2월 16일. 수리봉~문바위~사자봉~억산

영알사랑 2014. 2. 17. 17:57

 

 일주일 내내 내린 눈과 비로 영알을 중심으로 모든 산들이 눈으로 덮힌 2월 중순,

 베낭을 꾸리면서도, 집을 나서면서도, 목적지를 정하지 못하고 무작정 언양으로 출발부터 하고 본다.

 

억산(944m)은 경상남도  산내면 원서리와 경상북도 청도군과 경계를 접하고 있다.

운문산에서 뻗어 내린 산이며, 문바위봉·수리봉·범봉 등, 억산을 둘러싸고 있는 봉우리도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억산 주봉의 남북면, 문바위봉의 남면, 수리봉의 동면은 수직암벽이 솟아 있다. 또 이 봉우리들의 한 면만이 바위벽을 이루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

억산은 '억만건곤(億萬乾坤)', 즉 '수많은 하늘과 땅 그리고 우주'의 뜻으로 풍수지리적으로는 '하늘과 땅 사이의 수많은 명산 가운데 명산'이라는 뜻이다

 

(코스: 석골사주차장-수리봉-문바위-사자봉-억산-팔풍재-대비골-석골사)

눈이 많아 보이는 일천고지 이상의 산은 제외하고 찾다보니 가지산터널을 지나 원서리까지 오고 말았다. 

 

10시, 석골사 아래 주차장에서 출발...

 

 

 

첫번째 전망바위 아래에는 부처손이 지천이다.

 

 

우회길이 있음에도 굳이 바위를 타고 오르는 마눌님...

 

 

10시 30분, 전망바위에 오른다.

 

 

수리봉을 조망,  수리봉 동면은 수직암벽이다.

 

무지개폭포가 있는 골짜기...

 

운문산 방향...

 

 

수리봉을 오르면서 남면의 전망바위, 연이어 지는 전망바위에서도 멋진 조망이 이어진다.

 

 

 

 

11시 05분, 수리봉...  제법 오랜만에 찾았다.

 

 

 

멋진 소나무

 

 

북암산과 문바위가 바로 앞이다.

 

 

 

멋진 자태를 뽐내던 소나무 였는데...  아깝다.

 

수리봉에서 문바위로 가는 암릉길...

 

 

 

 

 

운곡폭포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나고...

 

 

 

문바위 갈림길,  좌측 문바위에 들린다.

 

 

문바위 방향은 아직 발자국이 없다.

 

눈이 정갱이까지 빠지고 한발한발 걸음이 더디다.

 

 

 

 

 

12시 05분, 문바위

 

문바위에서 바라 본 사자봉

 

 

올라 온 수리봉 방향...

 

북암산 방향...

북암산 방향으로는 발걸음의 흔적이 없어 가 보고싶은 충동을 참는다.

 

돌아 나오면서 본 문바위...

 

 

사자봉 갈림길,  사자봉에 들린다.

 

사자봉 방향에도 발자국이 없다.  웬 재수(?)....

 

12시 35분, 아무도 밟지 않은 사자봉에도 내 발자국을 남긴다.

 

 

돌아나와 억산방향으로... 문바위와 사자봉을 거치지 않고 앞서간 발자국은 2명으로 보인다.

 

 

 

 

무지개폭포가 있는 골짜기 상부 전망바위...

 

능선에는 무릎이 빠질 정도의 눈이 쌓여 있다.

 

 

 

 

석골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억산이 바로 앞이다.

 

 

 

1시 53분, 억산 정상...

오늘은 코스를 짧게 잡았다는 이유로,  놀아가며... 쉬어가며... 산행 걸음이 너무 여유롭다.

 

 

 

마눌님은 정상석을 배경으로, 나는 운문산을 배경으로 한컷씩 기념하고...   ↑ . ↓

 

 

 

 

하산에 앞서 내리막길의 미끄러움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하산을 시작...

 

깨진바위

 

 

부분부분 파손되었던 데크계단이 보수가 되어 있었다.

 

 

팔풍재,  우측의 대비골로 하산...

 

 

너무나 조용하고 정적인 대비골...

 

 

 

연이어 나타나는 비박굴을 지나고...

 

 

 

3시 28분, 석골사로...

 

 

눈이 흔지 않은 울산이라서 눈만오면 근교의 산을 반가히 찾았었는데...

인간의 간사함이란????   일주일을 내린눈에 그나마 많지않은 곳을 선택해 산행을 시작했으나 억산의 눈도 만만치 않았다.

코스를 조금 짧게 잡으니 산행내내 여유도 있고, 마눌님과의 대화도 많아지고, 나름 의미있는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