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는 내 마음의 힐링센터 ^.^

국내 명산

2024년 10월 4일. 장흥 천관산

영알사랑 2024. 10. 7. 22:05


장흥을 대표하는 천관산(天冠山)을 찾았다.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에 위치한 천관산은 지리산, 내장산, 변산, 월출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불리며 수려한 지형경관으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지역 주변의 산이나 바위들은 중성 화산암류가 대부분이지만, 천관산 일원은 특이하게도 화강암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천관산은 수십 개의 봉우리와 기암괴석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것이 마치 천자의 화려한 면류관과 같아 천관산이라고 불렸다는 설도 있고, 신라 화랑 김유신을 한때 사랑했으나 김유신에게 버림받은 천관녀(天官女)가 숨어 살았던 산이라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  ~  ~

가을맛이 살짝 묻어나는 10월, 모처럼 근무가 없는 평일 아침을 달려 장흥군 관산으로... go go


9시, 관산읍 옥당리의 도립공원 입구 주차장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관리사무소 앞을 지나고 영월정에서 걸음의 방향을 잡는다.


장천제를 지나서 중봉과 대장봉으로 오르는 3코스를 걸어 오르기로...


장천제를 지나고 체육공원에서 오른쪽 3코스로 들어선다.


주차장에서 50분쯤 오르면 선인봉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한다.


잠시 잠시 뒤돌아보는 그림에는 황금들녘이 펼쳐지고 바다와 어우러지는 그림은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10시, 선인봉으로 오른다.


세 번째 찾은 천관산이지만 오늘은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라 더 멋지게 보인다.


오르는 내내 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그림들을 만들어 내는 기암들...


종봉이 눈앞에 나타나고...


이어 금강굴 옆을 지난다.
금강굴은 종봉 옆 명적암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잠시 덱계단을 오르면 종봉 명적암으로 올라서게 된다.


바위틈에 자리 잡은 명품솔은 짙은 푸른색이 건강함을 말해주고...


큰 틈으로 갈라져 있는 암군들 위를 오가며 한참을 놀고 간다.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것이 마치 천자의 화려한 면류관과 같아 천관산이라고 불렸다는 설이 틀리지는 않는 것 같다.


바위틈으로 내려서면서 기암들을 담고...


아래쪽 바위들에도 한참을 기웃거리고서야 걸음을 옮긴다.


노승봉이라고도 불리는 석선봉 옆을 지나고...


잠시 나무숲을 지나는가 싶더니 대세봉이 눈앞에 서 있다.


워낙 큰 규모의 대세봉이라 폰카에 담을 수 없어 옆 바위군으로 내려간다.


도저히 한 컷에는 담기지 않아 부분 부분을 나누어 담고...


한참 물러선 뒤 50% 축소해서야 대세봉을 한 컷에 담아본다.


이어서 바로 위쪽에 자리한 구정봉...


그리고 천주봉...


천주봉에서 바라보는 진죽봉 방향과 대장봉 방향...


천주봉에서 내려와 대장봉으로 향한다.


대장봉 직전의 암군에서 또 한참을 놀아본다.
이 바위 저 바위 다 기웃거리고...


그저 멋지다는 표현밖에...ㅎ
짧은 내 어휘력이 아쉬울 뿐이다.



올라서고 돌아보기를 반복 또 반복한다.


11시 35분, 대장봉으로 오른다.
기암괴석들에 취하다 보니 걸음은 한없이 더디어지고...
환희대가 있는 대장봉은 주봉인 연대봉보다 조망이나 경치가 월등하다.



여기도 기웃, 저기도 기웃...
사진 찍고 놀기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저만치 천관산 연대봉이 보이지만 잠시 옆으로 빠지기로 한다.
진죽봉의 암군으로 가서 바위놀이를 하고 올 요량이다.



저 아래쪽 진죽봉으로 암군 두 곳만 들르기로 한다.


진죽봉으로 내려서고...


햐!!!!
이쪽 암군도 대세봉이나 천주봉 못지않게 위엄을 보이고 있다.



목적이었던 진죽봉 얼굴바위다.
이 거대한 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다.


뒤쪽으로 돌아 오르니 어마어마한 크기와 위엄을 보여준다.


얼굴바위라는데...
내 눈엔 타조나 맹금류의 대가리와 부리처럼 보이기도 하고..ㅎ


어!!!
자세히 보니 바위면에 셀 수 없이 많은 한자들이 세겨져 있다.
짧은 내 끈으로는 알아볼 수 있는 글자수자 얼마되지 않으니...ㅎ



내가 찍힌 사진으로 바위의 크기와  높이가 비교되고...


진죽봉에서 한번 더 내려갈 암군과 오름길의 대세봉과 구정봉 천주봉을 한눈에 담는다.


왼쪽 능선의 구룡봉도 담아보고..
그리고 좀 더 내려가본다.



욕심 같아서는 저 끝까지 가보고 싶지만 정해진 시간도 있고...
앞쪽 암군에만 들리기로 한다.



혹시 암군 위로 오를 수 있으려나 싶어 아래쪽까지 기웃거려 보지만 쉽게 오를 수가 없다.


아쉽지만 포기하고 능선 쪽으로 오를 수 있는 만큼만 오른 뒤 발길을 돌린다.


정오를 넘긴 시간이지만 하늘에는 여전히 구름 한 점이 없다.
적당히 그늘을 찾아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진죽봉을 향해 왔던 길을 돌아나간다.


12시 47분, 대장봉으로...
서둘러 천관산 정상으로 이동한다.



대장봉에서 연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억새는 나름 봐줄 만하다.
이번주 일요일에 31회 억새축제가 열린다고...



13시 05분, 천관산 정상인 연대봉으로 오른다.
2시간이면 충분히 오를 거리를 4시간이나 소요되어 버렸다.
바위에서 얼마나 놀았으면...ㅎ



정상 인증하고...


연대봉에서 바라보는 다도해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앞쪽으로 고흥군과 거금도 금당도 소록도...
깨끗한 날씨가 받쳐주니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연대봉에서 보는 그림에 취하기를 한참...
이제 내려가야 할 시간이다.
하산길은 금수굴이 있는 2코스로 내려가기로 한다.



1시 23분, 억새능선으로 한참을 돌아 나와 2코스로 내려간다.


천주봉에서 대세봉과 종봉으로 이어지는 기암괴석들 사이로 멀리 월출산의 바위들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2 코스인 금수굴 능선의 암군들을 맞이한다.
이 코스는 처음이니까 최대한 오르고 기웃거려 보기로 한다.



의외로 이쪽 암군들에는 헤집고 다닌 흔적들이 많이 없다.
몇 번이고 오가기를 반복, 제대로 알바를 한다.

그리곤 진행이 어려워 들어갔던 수풀을 헤치고 돌아 나와 등로를 이용한다.


금수굴로 내려선다.
조금 전까지 금수굴의 상부 암군을 지나기는 했었는데 더 아래쪽으로 진입이 난코스였다.



금수굴속의 물 표면이 정말 금색을 띠고 있다.


돌아보고 거꾸로 올라가 또 기웃거리고...ㅎ


들락날락거릴 곳이 생각보다 많다.


금수굴 능선의 암군은 거의 다 내려온 듯...


고사목이 있는 조망바위에서 잠시 쉬며 걸음을 되짚어 보고...
이제 저만치 아래에 주차장이 보인다.


이후 숲길을 걸어 비석 옆으로 내려서고...
2시 52분, 체육공원으로 내려선다.



장천제 앞을 지나고...
3시,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옆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걸음을 마무리한다.
7년 만에 다시 찾은 천관산, 더없이 깨끗한 가을 하늘이 배경을 깔아준 멋지고 행복한 걸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