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봉과 백운산을 찾았다.

태화강, 형산강, 낙동강으로 흐르는 물줄기의 꼭짓점이 된다는 삼강봉과 백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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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뭐가 그리도 바쁜지....ㅎ
4월이 끄트머리로 향하도록 좋아하는 산을 한번(?)도 찾지 못했다.
연녹색의 싱그러움이 영알의 정상들을 다 밀어 올린 오늘에야 탑골샘을 거쳐 삼강봉과 백운산을 올라봤다.

9시, 싱그러움이 가득 내려앉은 탑골샘 들머리...



귀가 즐거운 물소리와 산새들의 노래, 눈이 정화되는 연녹색이 마냥 좋기만 하다.



들머리에서 30분쯤이면 도착하는 태화강 발원지 탑골샘...

2년 만에 찾은 탑골샘이다.
번갈아 인증하고...


탑골샘 우측으로 오르면서 딴짓(?) 좀 하고...
호미기맥 주능선으로 오른다.


10시 30분, 삼강봉으로 오른다.
이 정상이 태화강과 형산강, 낙동강, 세 개의 강으로 흐르는 물줄기의 꼭짓점이라는 사실....ㅎ


또 번갈아가며 정상을 인증하고...
정상석 뒤로는 내 고향이 손에 잡힐 듯하다.

내와리와 내 고향 박달리...
그 옆으로는 단석산까지 이어지는 낙동정맥...


호미기맥 분기점을 지나고...


앞쪽으로 백운산...

백운산으로 가는 능선에는 중간중간 전망바위가 많아 시원한 산그리메가 가능하다.

소호마을과 고헌산, 멀리 가지산과 운문산까지 한눈에 담는다.



문복산과 조래봉 방향을 눈에 담아보고...


11시 10분쯤, 더없이 조용한 백운산 정상으로 오른다.

인증샷만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비운다.
초여름을 맛보는 듯한 따가운 햇살과 높은 온도가 그늘을 찾게끔 한다.


정상석을 뒤로하고 탑골샘으로 바로 내려서는 동쪽으로 하산한다.


이맘때의 산색은 찌든 삶의 눈과 마음을 다 씻어준다.

김유신의 전설이 남아있는 백운산 정상의 동쪽아래 바위굴로 내려서고...

아래쪽 바위굴에는 암반수가 제법 흐르고...
누군가 물통을 받쳐놓았다.


바위굴에서 간단히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하산길에는 또 딴짓(?)을 한다.

12시 15분, 탑골샘으로 내려선다.



이맘때의 산걸음은 늘 딴짓(?)으로 시간이 늘어난다.



12시 50분, 들머리였던 태화강 100리 길 탑골샘 입구로 빠져나오는 것으로 4월 첫 산걸음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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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후 내 고향 박달로 가서 또 딴짓(?)을 하고...


해마다 4월이면 산걸음의 주 목적이 바뀌는 이유다.
당분간 밥상의 풍성함을 대신해 줄 보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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