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복산'하면 산보다 먼저 생각나는 게 계살피 계곡이다.
거슬러 오르는 재미가 쏠쏠한 계살피 계곡을 4년 만에 찾았다.

영알의 계곡 중에 물 깨끗하기로 말하면 둘째이기를 거부하는 계살피 계곡

절기 '백로'를 지났건만 늦더위 낮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9월이다.
그래도 문복산 정상의 하늘색은 가을이 와 있음을 말해주고...

~ ~ ~ ~ ~

8시 20분, 삼계리 마을회관 앞으로 걸음을 시작한다.

마을 안쪽은 온통 펜션과 캠핑장으로 변하고, 어수선한 마을을 벗어나 곧바로 계곡으로 빠져든다.



이 좋은 계살피를 4년 만에 찾다니....
걸음걸음이 저절로 신이 났다.







폭염의 계절에 여기를 찾았어야 했는데...




늘 그랬지만 계곡 치기나 암릉 걸음은 마누라가 더 재밌어한다.

당장이라도 뛰어들고픈 깨끗하고 멋진 계살피 계곡...ㅎ






당장 한 모금을 마셔도 모자람이 없을 깨끗한 물과 거슬러 오름의 재미가 쏠쏠한 계살피...




잠시 계곡을 벗어나 가슬갑사 터에 들린다.



전에 보지 못했던 돌탑도 만들어져 있고...


다시 계곡으로 들어와 거슬러 오른다.





멋지다. 멋져!!!










계살피 계곡 치기는 여기까지...
시원한 그늘에 앉아 커피타임을 가지고 한참을 쉬어간다.


쉬면서 올려다본 하늘색이 예술이다.



계살피의 재미를 실컷 즐기고 나서 여기서부터는 문복산 정상을 향하는 된비알이다.



2~30분의 거친 숨을 몰아치고 올라서는 이 바위는 그저 고마움이다.


고헌산 위로, 가지산 위로 만들어진 하늘과 구름은 멋진 가을을 그려내고 있다.



능선으로 올라오는 바람이 더없이 시원하고 한눈에 담는 영알의 그림은 또 얼마나 멋진지...




11시 50분, 조용하기만 한 문복산 정상으로...




정상을 인증 후 소나무 그늘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바로 하산한다.

하산길에 만나는 잘(?) 생긴 나무들은 걸음을 심심하지 않게 하고...



마당바위를 지나고 또 하늘문을 지나고...


멋진 소나무를 지날 무렵, "나 여기 있다"라고 경고라도 하는 듯이 이 녀석은 낙엽 위에 꼬리를 두드리고 있다.



2시, 마을회관 옆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걸음을 마무리한다.
4년 만에 찾은 더없이 멋진 계살피 계곡 오름은 행복한 가을머리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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