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는 유일한 고원지대에 연속된 지형으로 분지형을 이루고 있어 연교차가 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여느 지방 못지않게 볼거리가 많은 거창, 짬을 내어 거창 여행을 해봤다.

문화재 지정 명승 제53호, 수승대

감악산 바람의 언덕의 꽃&별 여행

축구장 66개 규모의 생태공원 창포원

우두산 항노화 힐링랜드의 Y자형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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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2시간 30분의 거리의 거창이다.
88 고속도로(옛 이름)를 지날 때면 분지형의 지형 속에 우뚝한 바위산이 인상이었던 거창, 덕유를 가기 위해 지나갔던 거창을 온전히 거창을 위해 찾았다.

먼저 수승대와 수승대 출렁다리를 걷는다.

수승대 관광지로 들어서 주차 후 현수교를 지나고 위천 왼쪽으로 걷는다.


얼마 걷지 않아 수승대의 대표인 거북바위다.
수승대는 암반 위를 흐르는 계류의 가운데 위치한 거북바위가 중심이다.
계곡의 건너편에는 요수정, 계곡의 진입부에는 구연서원(龜淵書院), 서원의 문루 격인 관수루(觀水樓)는 요수정의 반대쪽에 마주하고 있다.



요수정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계곡 가운데 거북바위로 들어가 본다.




ㅎ... 짧은 가방끈에 파인 것은 글씨요 평면은 바위일 뿐이다.


수승대 위쪽도 큰 바위들과 어우러진 계곡의 모습들이 멋스럽다.




출렁다리를 걷기 위해 데크 계단을 올라간다.
데크 계단에는 눈에 쏙쏙 들어오는 글귀들이 쓰여 있다.

계단을 많이 걸으면 건강해진다는 내용인데 특히 술을 계단으로 환산해 놓은 게 인상적이다.




출렁다리는 10시부터 개방이란다.
시간을 모르고 찾은 우리는 본의 아니게 계곡의 멋을 찾아 2~30분을 노닐었다.

수승대 출렁다리는 총사업비 53억 원을 들여 길이 240m, 폭 1.5m, 내진 1등급으로 풍하중 초속 30m/s에도 견디는 무주탑 형식으로 22년 11월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이쪽에서 마눌과 나,
저 반대편에 서너 명이 걸어온다.
이른 시간이라 수승대 출렁다리는 대여섯 명의 손님만을 받고 있는 것이다.





출렁다리 위에서 보는 그림들도 상당히 아름답다.
날씨가 맑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반대편으로 걸어와 데크 계단으로 내려간다.


계곡의 그림이 한반도 지형과 흡사하다는데...
글쎄, 그런 것 같기도 하고~~~ㅎ




다시 수승대 거북바위 옆으로 내려온다.

관수루와 구연서원
수승대의 동쪽에 위치한 구연서원은 요수 선생이 1540년(중종 35)에 서당을 세워 제자들을 가르친 곳으로 1694년(숙종 20) 구연서원으로 명명되었는데 요수 신권, 석곡 성팽년, 황고 신수 등이 배향되었다고 안내되어 있으며, 구연서원의 문루인 관수루는 1740년(영조 16)에 세워졌다고 한다.


구연서원을 뒤로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수승대는 이래저래 서너 번은 찾았었는데 출렁다리를 위한 재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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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감악산 바람의 언덕으로 오른다.

거창 바람의 언덕에서 열린 제3회 감악산 꽃&별 여행의 아스타 국화 축제가 끝난 감악산을 찾았다.

감악산 아스타 국화는 감악산 해발 900m 황무지에 아스타를 심으면서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진 경관이 SNS를 통해 알려져 전국명산 핫플레이스 TOP 9에 선정되는 등 전국 사진명소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입구 조형물들에서 먼저 한 컷씩...ㅎ
조형물 주변은 수국철에 더 이쁠듯하다.



국화 옆 깜찍한 의자에서 마눌은 또....ㅎ






소문날 만하네~~~~ㅎ
축제기간에는 얼마나 북적거렸을까...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게끔 잘 꾸며 놓았다.

전망대로 올라가 본다.


축제 기간이 끝난 지 며칠 지나서 그런지 아스타 국화는 완전히 끝물이다.
구절초는 이미 시들어 말라버리고...


풍력발전기 쪽의 억새는 은빛 비늘 털이를 하며 한껏 멋을 부리고 있다.





억새 군락을 돌아 나와 끝물의 아스타를 폰카에 열심히 담는다.











아쉽다.
일주일만 빨리 찾았다면 좋았을 텐데...


바람개비와 아스타가 어울려 나름 멋스럽다.

그래도 이 정도가 어딘가... ㅎ
보라색 물결을 온전히 보지는 못했지만 축제가 끝나서 나름 조용히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다음엔 감악산 아스타 축제기간에 꼭 한번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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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난 규모의 수변 생태공원 창포원으로 간다.

거창 창포원은 면적 424,823㎡ 규모로 축구장 66배의 대규모 수변생태공원으로 합천댐을 조성하면서 생겨난 수몰지역을 국가하천인 황강의 수변경관과 어울리는 생태공원을 조성하여 하천 수질도 보호하고, 관광자원을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거창 창포원을 조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들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창포원, 지금은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축제를 준비 중이라 분주해 보였다.


이제 막 꽃몽우리를 만들고 있는 국화가 다양한 밑그림을 그려 놓았다.




축구장 66개의 넓이라는데 걸어서 돌아보기는 힘에 부칠 것 같아서 자전거를 대여했다.
2인용 자전거는 1시간에 2천 원, 자전거로 돌아다니다가 중간중간 내려서 구경하기로 한다.


댑싸리가 시선을 끌고...






코스모스는 한참을 가도 끝없이 이어지고..







전망대도 올라가 보고...


국화 터널도 만들어져 있다.
얼마지 않아 국화가 피면 엄청 아름다운 터널이 될 것 같다.


포인세티아가 시선을 사로잡고...


창포원에는 봄에는 100만 본 이상의 꽃창포가 군락을 이루고, 여름에는 연꽃, 수련, 수국이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가을엔 국화와 단풍을 찾는 사람이 많고 겨울에는 열대식물원과 습지 주변으로 억새와 갈대밭을 찾는 사람들이...
창포원은 4계절 내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여 거창군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생태공원이라고 한다.

연꽃과 수련이 진 흔적들을 옆으로 시원하게 쏟아 오르는 분수가 멋진 창포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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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원을 나와 조금은 익숙한 가조로 달린다.
Y자형 출렁다리를 걸으러...

한 때 우두산의 매력에 빠져 수차례 찾았던 가조 였었는데....
코로나 시국에 개통한 Y자형 출렁다리를 미루다 미루다... 이제야 첫걸음이다.




마눌님!!! 시작부터 와 그라능교?



덱 계단에 써놓은 문구는 거창만의 특색인 듯 수승대에서 익히 보았던 문구들이다.


Y자형 출렁다리는 강원도의 펀치볼 못지않게 온전히 분지형을 이룬 가조면을 병풍처럼 에워싼 산들 중에 북쪽 우두산의 해발 600m 세 봉우리를 Y자형으로 연결하는 교각 없는 다리다.
현수교 형식으로 세 봉우리에서 시작해 만나는 지점까지 길이가 각각 45m, 40m, 24m로 총길이는 109m라고 한다.
한 때 반해서 자주 찾았던 ‘우두산’은 산은 형세가 소의 머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며 한편으로는 풍광이 ‘유별나게 아름다워' ‘별유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이래서 산이던 관광지던 이름표가 두껍고 반짝이는 곳은 평일에 찾아야 한다.
출렁다리에는 마눌과 나 빼고는 네댓 명이 전부다.




마눌님!! 또 신이 나셨구려~~~ㅎ



Y자의 좌측으로 가서 그림을 담고...


돌아 나와~~~



일방통행의 출구 방향으로 나가면서 나도 똥폼(?) 한 번 잡아보고...ㅋ





출렁다리에서 내려와 한층 아래 전망 데크에서 뒤를 돌아보며 인증샷을...

항노화 힐링랜드로 내려서는 것으로 짧은 걸음을 마무리한다.

수많은 거창의 볼거리 중 '나만의 찜통'에 보관된 동선이 가깝고 소요시간이 짧은 곳으로만 걸어본 거창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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