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어중간히 만들어지는 짬(?) 시간을 주기에 적당한 정족산을 올라봤다.

정족산 정상부의 철쭉은 나름 볼만한데 이제 그 기억을 바꾸어야.... ㅠ.ㅠ
좁은 군락지 옆으로 훌쩍 자라버린 참나무들과 미역 줄이 그나마 볼만한 철쭉을 숨겨 버렸다.
짬 시간이 아까워 달려가던 그 즐거움도 이제는 지워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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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흥사 옆에 주차 후 어설렁 걸음을...


늪지대 옆으로 오르니 먼저 반겨주는 철쭉이 반갑다.
이 즈음이면 정상부 철쭉의 색이 보여야 하는데 전혀 색감이 없다.
그 이유를 정상부에 오르기 전까지는 몰랐다.







잠시 용바위에서 놀아보고...


정상으로 올라 간단히 인증사진을 남긴다.




훌쩍 키가 자란 잡목류들이 철쭉을 덮어 버렸다.
좁은 면적이지만 나름 색감도 좋고 볼만한 철쭉이었는데 참 볼품이 없어져 버렸다.
서쪽 능선의 군락지에는 미역 줄 넝쿨이 철쭉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철쭉 시즌이면 짬 시간을 달려 찾곤 했었는데....
이제 정족산의 철쭉은 찾아야 하는 목록에서 지워야 할 것 같다.
하산길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봄맛 봄 향기 두어 봉지 덤을 얻은 것으로 만족한 정족산 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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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오는 길에 활짝 핀 붉은 아카시아를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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