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에서 흘러내리는 큰 계곡, 용소골 덕풍계곡을 찾았다.
응봉산에서 흘러내리는 두 계곡 중 덕구계곡은 동쪽으로 바로 흐르지만
용소골 덕풍계곡은 북쪽으로 흘러내려서 가곡천을 따라 동해로 흘러 들어간다.
삼척에서도 오지로 불리던 용소골이 재개방된 덕풍계곡 생태탐방로를 업고 새로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연이은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피해로 통행이 제한 되었던 덕풍계곡 생태탐방로가 6월에 보수공사를 완료하고 재개방되었다.
물론 1구간인 생태탐방로 입구에서 2 용소까지만 개방되고 있지만....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을 찜하면서 묶어놓았던 덕풍계곡 1구간을 걸어본다.
생태탐방로 입구에서 여유로운 걸음을 시작....
2용소까지 2.5km, 어슬렁 거리며 느긋하게 걸어도 왕복 3시간이면 충분할 듯하다.
인위적이기는 하지만 협곡으로 된 계곡에 양쪽이 모두 바위로 되어 있으니 이렇게 하지 않고는 걸을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방수 채비를 하고 계곡용 등산화를 신고서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면 몰라도...
1 용소 도착....
경치 참 좋다.
조용해서 더 좋고 ~~ ^^
열흘쯤 더 늦춰 찾았다면 단풍색이 더해져 물감으로 계곡에 내려앉았을 텐데..... 아쉽다.
2 용소 도착.
주말 휴일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덕풍계곡을 오롯이 차지한다.
올라오면서 마주친 사람이 6명이었으니...ㅎ
산행기를 접하면 2구간인 3 용소 쪽이 그렇게 멋지다는데.....
2구간이 가장 위험하고 안전 시설물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조난사고 대부분이 발생한다고 한다.
아쉽지만 여기까지 걷는 것으로 만족한다.
언젠가 3 용소까지 탐방로가 완성되면 한번 더 찾아야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더없이 조용한 2 용소에서 간단히 점심을 하고 한참을 놀아본다.
이래서 이름 있는 곳은 평일에 찾아야 그 진가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리라.
더없이 멋진 경치와 짧은 구간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귀울까지 생각하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서둘러 왔던 길을 돌아 나간다.
구비구비 돌아치는 계곡의 멋스러움과 한 두 모금 마셔도 아무 탈이 없을 것 같은 깨끗한 물....
눈과 마음에 가득 담고서 덕풍계곡을 빠져나온다.
원점회귀 산행으로 도전을 해 봄직한 응봉산행과 덕풍계곡 트레킹.....
능선길 등산으로 6.3km, 하산길 용소골로 10.5km 이상이라 마음뿐이고 희망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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