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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명산

2021년 10월 25일.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영알사랑 2021. 10. 28. 10:59

묵은 과제(?)로 남아있던 베틀바위 산성길을 걸었다.

찜 통(가고 싶은 곳을 찜해서 담아놓은 폴더)에 담아 놓고 코로나 시국에 움직임이 부담이라 미뤄왔던 걸음을 해 봤다.

 

찜 해놓은 2년, 백신 접종은 9월 초에 끝난 상태....

위드 코로나 실시를 앞두고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진 가을을 맞으며 오랜 과제로 남았던 베틀바위 산성길을 걷는다.

 

새벽을 달려 두타산 무릉계곡 관광지에 도착...  서둘러 걸음을 시작한다.

 

들머리, 왼쪽 베틀바위 전망대로 올라가 12산성폭포-석간수-마천루-쌍폭포-용추폭포-하늘문-옥류동-학소대-삼화사 방향으로 걸음을 한다.

 

등로를 살짝 벗어나 베틀바위군에 몸을 부딪쳐 본다.

얼마나 들어가고 올라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쳐다만 보는 것보다 한 두 곳이라로 올라서 보고 싶었다.

 

저 앞쪽으로 베틀바위 전망대가 보인다.

몇 분의 산님이 보인다 . 저분들 눈에 내가 보일까???    손을 흔들어 보고..... ㅎ

 

멀리 청옥산과 그 왼쪽으로 흘러내리는 골이 참 깊다.

골짜기 중간쯤에 용추폭포가 자리하고 있을 듯...

 

베틀바위군에서 잠시 놀다가 다시 돌아내려 와 정상 등로로 전망대로 오른다.

 

평일 조금 이른 시간이라 산님이 많지 않아서 좋다.

나름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이곳저곳을 기웃 거릴 수 있었다.

 

참 멋지다. 

웅장하다. 

조금전까지 저 베틀바위 왼쪽 바위군에 올라서 기웃거리다 왔었는데....

이렇게 한눈에 담고 보니 오른쪽으로 더 진행할 수 없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다.

 

베틀바위군의 가장 높은 곳인 미륵바위로 오른다.

 

지나온 걸음과 전망대의 산님들이 개미(?)만큼 작아 보인다.

 

산성터를 지나고 12산성 폭포 상단으로 내려선다.

 

석간수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우측으로 중간중간 12 산성 폭포를 조망할 수 있었다.

 

수량이 많을땐 참 웅장한 그림이 만들어질 것 같다.

 

바위굴을 지나고 석간수 굴도 지나고....

 

등로를 살짝 벗어나면 짧은 표현으로 감당할 수 없는 멋진 비경들이 나타난다.

 

저 아랫쪽 병풍바위 아래에 쌍폭포와 용추폭포가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마천루(?) 이름을 붙이기에는 다소 아쉽기는 하다만....

그래도 멋있다. 

앞쪽으로 용추폭포가 보이고 폭포수의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마천루 잔도길(?) 이라는데.....

이 또한 이름을 달기에는 조금 억지스럽다는 느낌이다.

 

이렇게 만들어 놓아서 걷고는 있다만 훼손된 자연은 좀 안쓰럽다.

인간이 저들 편하자고 대자연을 마구마구 훼손하고 있다.

그 속을 걷는 나 또한 예외일 수는 없겠지만....

 

박달령에서 내려서는 골짜기로 내려선다.

 

이어 쌍폭포 내려선다.

왼쪽은 두타산과 박달령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  오른쪽은 청옥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다.

 

용추폭포로 오른다.

 

용추폭포를 인증하고...

 

용추폭포 옆 철계단을 오르면 용추 중탕이다.

옥빛을 띠며 만들어지는 그림은 아랫쪽 용추보다 훨씬 아름답다.

 

이곳도 인증하고...

 

아래 용추로 내려와 돌아보니 지나왔던 마천루 전망대와 그 뒤로 발바닥 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좀 더 머물고 싶은 용추의 비경을 뒤로하고 걸음을 옮긴다.

장군바위를 지나 하늘문과 신선바위까지 들렀다가 돌아오기로 한다.

 

장군바위 아래쪽은 더없이 맑은 무릉의 계곡수가 햇살에 반사된다.

 

하늘문으로 올라간다.

 

하늘문을 지나 관음사로 가는 철계단은 계속 이어져 신선바위까지...

이제 돌아서 하산을 시작한다.

 

다시 하늘문을 내려간다.

경사도가 얼마나 심한지 두 손으로 난간을 잡지 않고는 걸음이 불가능하다.

 

더없이 멋진 옥류동 계곡을 들락거리며 하산을...

 

학소대에 잠시 들리고...

 

삼화사를 지나고 무릉반석을 옆으로...

 

아침에 들머리였던 갈림길로...

두타산이나 청옥산을 오르지 않고, 두 산이 만들어 놓은 비경들만 골라보고 걷는 '베틀바위 산성길'

오랜만에 아주 행복한 걸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