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고 오랜만에 서울 있는 아들이 내려왔다.
부모의 통제를 받은 나이는 아니지만, 울산 내려와도 친구들 만나지 말고 여기저기 쏘다니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서야 내려오라고 허락 아닌 허락을 해 놓았다.
토요일, 집에만 있기 심심해하는 마눌 아들과 대왕암공원을 찾았다.
새로 만들어진 출렁다리를 보여주기 위해서....
아들은 나와는 별로지만 제 엄마와는 나름 케미가 잘 맞는 편이다.
온통 잔소리만 하는 아버지가 편하지 않은 건 당연하겠지만....
이곳저곳에서 흔적들을 남겨본다.
나오는 길에 만개한 꽃무릇도 담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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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내내 코로나가 무서워(?) 어딜 가지도 못하고 산은 겁(?)이 나서 오르지 못하고....
만만한 게 이른 아침시간 자전거 아니면 강변 걷는 게 전부다.
태화강 하구 둔치에도 가을이 점점 묻어내린다.
이 가을은 내게 또 어떤 그림들로 채워질까?
크게, 많이, 화려하게, 고급지게.... 이런 건 바라지 않는다.
그냥 소소하게 여유롭게 슬며시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런 가을날이면 충분히 감사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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