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깊이를 더하는 가을......
바쁘다는 핑계를 이유로 영알의 억새도 못 보고 이 가을이 지나가는 건 아닐까???
늦여름 연이는 태풍과 초가을 매섭게 몰아친 강풍으로 영알의 억새가 예년만 못하다는 산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그래도 내 눈으로 내 발로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을 실행으로 옮겨본다.
건암사-신불릿지-칼바위-신불산-신불재-단조산성-영축산-신불평원-삼봉능선-건암사
게으름이 나날이 늘어서 산 걸음도 짧은 코스를 자꾸만 찾게 된다.
신불산을 오르면서도 건암사 입구에서 시작한다.
신불릿지 초입까지는 등로를 버리고 골 치기로...
신불릿지 초입, 어느새 단풍색이 곱게 들었다.
나름 붉은색의 단풍이 반갑다가 이내 곧 신불릿지의 바위 타기의 재미에 빠진다.
오늘도 이 구간을 오롯이 혼자 차지하게 된다.
좋쿠로 ~ ~ ^.^
저 뒤로 보이는 칼바위 구간에는 산님들이 줄지어 오르고 있다.
신불릿지 구간을 벗어나 칼바위로 오른다.
토요일임에도 생각보다 많은 산님들이 시끌벅적거린다.
요 며칠 참 날씨가 맑고 깨끗하더니 오늘은 먼 거리의 그림들은 다소 탁함이 있다.
가지산 방향은 흐릿하고 바로 앞의 신불산 정상위의 하늘도 파란 하늘을 만들지는 못하고 있다.
신불산 정상은 가을날의 산정을 기념하려는 산님들로 웅성웅성거리고 긴 줄을 만들고 있다.
정상석만 한컷 담고는 서둘러 정상을 벗어난다.
신불재로 내려간다.
멀리서 봐도 신불재의 억새는 그 모습을 멋스러움을 잃어버렸다.
신불재를 지나 신불평원으로 내려서기 전 우측으로 내려간다.
여기서부터 단조 산성터를 따라서 단조늪을 지나 천정 샘 입구 삼거리까지 성터를 따라 걷기로 한다.
너덜겅처럼 울퉁불퉁 고르지 못한 성터를 따라서 걷는다.
미니 삼각대를 세우고 한컷을 남기고...
산성터에는 이런저런 모양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단조늪 옆으로 이어지는 단조 산성터...
조금은 지루한 산성터를 걸어 걸어 천정 샘 입구 삼거리로 탈출한다.
영축산 정상으로 오른다.
이곳에도 정상을 인증하려는 산님들로 북적북적.....
정상 인증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한 바퀴 휘~익 둘러보고 나서 바로 이동한다.
금강골로 내려서는 입구 주변으로는 이정표와 안내판,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신불재로 내려서기 전, 여기서 우측 삼봉 능선으로 내려간다.
남근봉을 지나면서 좌측 골 치기로 하산....
건암사로 내려서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곳 전원주택지 주변에 산님들이 주차해 놓은 차들로 꽉 채워졌다.
신불재와 신불평원의 억새나 볼까 하는 생각하고 걸음 한 영알 가을 산행.....
기대했던(?) 억새는 오간데 없고 조금은 황량하고 삭막한 가을산으로 변해버린 영알의 모습에 아쉬움만 가득 안고 왔다.
'신불.영축산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12월 17일. 파래소 폭포에도 겨울이... (0) | 2020.12.17 |
---|---|
2020년 11월 10일. 마음 추스리려 찾은 신불-간월산 (0) | 2020.11.11 |
2020년 8월 16일. 폭염도 잊은 신불산 (0) | 2020.08.16 |
2020년 6월 21일. 영축지맥에 깔린 운무가 멋진 날... (0) | 2020.06.21 |
2020년 6월 15일. 신불산~간월산 (0) | 2020.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