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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재약산군

2020년 8월 1일. 천황산-재약산

영알사랑 2020. 8. 2. 20:01

장마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내려진 폭염주의보,

천황산과 재약산을 오르는 여름 산행으로 금강동천과 옥류동천을 걸어봤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장마가 끝나자 바로 폭염의 날들이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금강동천으로 올라 옥류동천으로 내려오면서 천황산과 재약산이 만들어 놓은 폭포 구경을 하기로 한다.

 

 

8시, 표충사 입구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표충사 뒤의 천황산과 재약산은 짙은 운무로 절반도 보이지 않는다.

절집 구경은 하산 후 하기로 하고 사리탑 앞을 지나 금강동천으로 향한다.

 

금강동천으로 들어서면서 시원한 물소리가 걸음을 가볍게 하고...

 

금강동천의 하이라이트 금강폭포...

 

 

온류폭포...

 

온류폭포를 끝으로 된비알을 치고 오른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땀을 쉴 새 없이 닦으며 걸음걸음, 거친 숨소리가 귀에 거슬릴 정도...

 

운무가 사라진 정상부가 눈앞에...

 

정상부는 능선을 넘는 바람이 더없이 시원하고 상쾌하다.

 

10시 40분, 시원한 정상으로...

 

간단히 인증하고...

 

재약산을 향해 천황재로 내려간다.

바위틈에 자리 잡은 야생화들이 참 이쁘다

 

천황재를 거쳐 수미봉으로 향한다.

 

10시 50분, 재약산 수미봉...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구름들이 보는 마음을 참 편하게 한다.

 

재약산 정상에서 고사리분교 방향으로 내려가는 이 계단은 참 싫다.

자연의 부더러움과 푸근함을 다 뺏어간 이놈의 계단들....

 

교적비만 남아있는 고사리분교터에 잠시 들려보고...

층층폭포로 내려간다.

옥류동천의 하이라이트...

수량이 풍부해서 층층폭포의 웅장함이 한층 더해진다.

 

층층폭포의 멋스러움에 취해 한참을 놀다가 자리를 뜬다.

 

구룡폭포, 건폭에 가까운 폭포인데 장마 후라서 시원한 물줄기를 연출한다.

 

옥류동천에는 이름을 가지지 못한 이런 무명 폭포가 여러 개가 있다.

물에서 놀고(?) 있는 저분들은 참 시원하겠다.

 

흑룡폭포 전망대로 내려선다.

 

협곡 속에 위치한 흑룡폭포는 이렇게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다면....

 

흑룡폭포를 뒤로 하고 서둘러 하산....

2시 10분, 표충사 뒤에서 땀범벅이 된 손과 발, 세수까지 하고서야 산행을 마무리한다.

영남알프스가 품고 있는 또 하나의 명품 계곡, 금강동천과 옥류동천의 멋스러움과 아름다움에 푹 빠진 산행이었다.

 

 

맑고 깨끗해진 하늘과 공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표충사 절집을 둘러본다.

( 입장료가 아까워서.... ㅋ)

백일홍과 상사화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표충사 절집...

 

아침 출발 때의 그림과는 너무 다르게 보이는 천황산과 재약산의 그림들....

8월 첫날, 폭염 속의 하루를 멋지게 걸어 본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