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는 내 마음의 힐링센터 ^.^

가지산군

2018년 10월 28일. 오랜만에 찾은 학심이계곡

영알사랑 2018. 10. 30. 02:06


상운산을 찾았다.  아니, 학심이계곡을 찾았다고 해야겠다.



참 오랜만에 학심이골을 찾았다.

얼마만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한동안 잊고 지냈다.

학심이계곡에 푹 빠졌을때는 한 해 여름에 여섯번이나 들락거렸던 곳인데 왜 이렇게 오랜만에 찾게 되었는지......


쌍두봉 정상석이 새로 올려져 있고...



코스:천문사-배넘이재-배배위-학심이계곡-비룡폭포-학소대-임도-상운산-귀산-쌍두봉-천문사



10월 마지막 휴일, 이미 단풍은 영알에도 깊숙히 내려앉았다.

어딜깔까 망설여지는 아침, 청수골이 좋을까?? 계살피가 좋을까??  학심이골이 좋을까??  

주어진 시간은 하루인데 가고싶은곳은 너무 많다.

운문령을 넘어 가는 도로변에는 만산홍엽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린다.



8시 15분, 천문사 옆 주차장에 주차후 걸음을 시작한다.




쌍두봉으로 오르는 길을 이쪽으로 길을 새로 만들고 유도하는 이유가 무었일까?

하산은 새로 난 이쪽으로 내려와 봐야겠다.




배넘이재


변함없는 배바위...




학심이계곡으로 들어선다.



오늘도 비룡폭포와 학소대까지는 등로로 가지않고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로 한다.

청정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학심이계곡, 이 골치기가 재미있어서 한때는 한해 여름에 여섯번이 들어왔었다.

그해 여름에는 여름을 오롯이 학심이골에서 놀았던것 같은데.....













계곡 양쪽이 협곡으로 이뤄진 구간, 수량이 조금만 더 많았어도 이 구간을 통과할 엄두도 못내었을 것이다.

다행히 오늘은 몇번의 징검다리를 만들고 지날 수 있었다.





두개의 바위가 포개어진 저 구멍으로 통과해야 한다.


협곡 구간을 다 지난뒤 돌아본 그림이 참 멋있다.










↖ 비룡폭포  .  학소대 ↗

두 골짜기로 갈라지는 구간....



비룡폭포





전망바위에서 본 학심이골의 모습, 저 속에 멋진 학심이계곡의 웅장함과 멋스러움이 숨어있다.



학소대로 들어간다.

전망대 옆으로 학소대로 들어가지 말라고 안내문을 적어놓고 쇠사슬로 막아 놓았다.





참 오랜만에 찾은 학소대...






오늘은 삼각대도 셀카봉도 챙기지 못해서 인증샷 남기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폰 앞뒤로 돌을 고이고 겨우겨우 인증을 한다.



학소대에서 돌아나와 상운산을 향한다.











이 소폭을 끝으로 골치기를  벗어난다.




계곡에서 벗어나면 너덜길이 이어진다.

상운산 임도로 올라가는 내내 너덜길에는 여러가지색으로 꾸며지는 단풍이 절정이다.







이곳의 단풍은 10월 마지막주에 맞춘다면 언제나 절정이었던것 같다.





오늘 걸음하면서 처음으로 산님을 만나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받았다.

학심이계곡을 걸으면서 산님을 전혀 만나지 못한경우는 처음이다.






오를수록 단풍의 색이 퇴색되고 나뭇잎이 떨어진 겨울모드로 바뀐다.




상운산과 쌀바위 사이의 임도로 올라선다.



상운산 앞 임도에 설치된 덱 쉼터...

상운산으로 오른다.





상운산 정상에는 서너분의 산님이 있어 서로 사진 찍어주기 품앗이(?)를 한다.




가지산 정상 방향의 산그림은 이미 겨울의 가운데에 들어선 느낌이다.



쌍두봉으로 내려간다.






휴양림 방향의 갈림길을 지나고...



두번째 헬기장, 귀산이라고 작은 정상표지가 붙어있다.

이 헬기장이 귀산이라고 ? ? ?   늘 1038봉이라 불렀었는데...

오늘 처음 알았다. 정확한 지명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귀산에서 내려서지 쌍두봉이 눈에 들어 온다.




쌍두봉 정상석이 새로 생겼네~~~ ㅎ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점점 더 세어져서 정상에 서있기도 쌍두봉 바위내려서기도 여간 조심스럽지 않았다.










쌍두하봉을 지난뒤 새로 만들어진 등산로를 입구를 찾기위해 주변을 두리번 거렸더니

등로에 이정목을 설치해 놓고, 지정 등산로를 이용하라는 안내문도 있었다.





아침 오름길 배넘이재 직전의 쌍두봉 이정목이 있던 삼거리로 나온다.





4시, 천문사로 돌아오는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참 오랜만에 찾은 학심이골, 마냥 반갑고 기분이 좋은 걸음을 한 하루였다. 

골치기내내 물길을 돌아서고 바위를 걸터 넘고...  오랜만에 찾은 학심이계곡 골치기였지만 내몸은 다 기억하고 있었다.

하산길에 쌍두봉 아래에서 마가목 열매도 한봉지 따고....  ㅎ

(천문사 뒷편으로 능선을 따라 쌍두봉으로 오르던 등산로를 한참 안쪽으로 돌려서 새로이 만듬은

황등산 주변에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이 많이 나는것에 이유가 있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