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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군

2018년 7월 25일. 폭염속에 오른 가지산

영알사랑 2018. 7. 26. 17:29


폭염이 이어지는 7월도 하순,  한 낮의 찜통을 피해 이른시간에 가지산을 올랐다.



주중에 주어진 하루의 휴무, 

야간 퇴근후 2시가 넘어 잠들었것만 눈을 뜨니 4시50분, 성격상 다시 잠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대충 베낭 챙겨서 가지산이 훌쩍 걸음하고 오기로 마음먹는다.

연일되는 폭염이 조금은 부담이지만 서둘러 가는만큼 불볕이 내리쬐는 12시전에는 귀가할 수 있으리라.


울밀로를 달리며 일출을 맞이하고....



6시, 아직 햇살이 내리지 않은 석남사 입구 주차장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몇걸음....  나무숲사이로 햇살이 들어온다.



문수산과 남암산은 볼때마다 묘한 그림을 만들고...





석남터널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지점, 커피한잔하며 잠시 쉬어간다.





깨끗한 하늘과 바위들이 어깨걸고 있는 가지산 정상이 참 아름답다.






아랫쪽 덱 계단이 새로 설치되어 있었다.

위쪽은 산님들의 오랜 발때묻은 것이고... 









산중 여름꽃의 대표격인 원추리가 등로 옆으로 간간히 인사를 한다.







중봉으로 올라선다.



시가지는 박무로 뿌옇게 보이고...

해발이 높아질수록 낮아진 기온만큼이나 불어오는 바람이 참 시원하다.











정상으로 오른다.



평일이라 그런지 가지산 정상은 온전히 나 혼자만의 차지다.

삼각대 설치하고 앉았다 일어났다 한 참을 놀아 본다.










가지산을 중심으로 한바퀴 빙 돌아보는 산그림이 참 멋지다.





정상석 뒷편 바위 그늘에 퍼질고 앉아서 아침을 먹는다.

삶은 감자 두 개, 계란 하나, 바나나 하나, 연하게 탄 커피 한잔.....

에어컨 바람도 선풍기 바람도 흉내낼 수 없는 정상의 시원함은 하산하기가 싫어진다.




시원하다고 마냥 머물러 있을 수는 없고 하산을 서두른다.

폭염의 나날, 한낮의 더위가 기성을 부리기전에 귀가하는 산행을 계획하고 왔으니... 








쌀바위 상부에 올라 본다.






쌀바위로 내려선뒤 시원한 물한모금 마시고...





임도로 바로 내려갈까 하다가 상운산으로 올라간다.





오랜만에 오른 상운산...



상운산에 돌아 본 가지산 방향...


귀바위를 지나고...



임도로 내려선뒤...


↖ 운문령     ↑ 유황온천     ↗ 석남사 

석남사로 내려간다.



나무숲 그늘이건만 연방 땀을 닦으며 걷는 내리막길.... 석남사로 내려선다.



석남사 뒤로 보이는 가지산 정상과 쌀바위, 

두 시간전에는 저곳에 있었는데.... 사람의 발걸음이 때로는 참 무섭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11시즈음, 석남사 일주문을 빠져 나오는것으로 한여름 가지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중봉에서 비박후 하산하는 산님 두 분, 쌀바위 뒤쪽에서 씩씩거리며 오르는 산님 한 분이 오늘 만난 사람이었다.

한 낮의 불볕이 내리기전에, 12시 이전에 귀가를 목표로 한 산행,

비오듯 쏟아지는 땀줄기를 연신 훔치면서 가쁜숨 몰아쉬는 고역의 산행...

힘들어하면서 또 찾게되는 영알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