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는 내 마음의 힐링센터 ^.^

신불.영축산군

2018년 6월 2일. 외송칼바위-삼형제바위-영축산

영알사랑 2018. 6. 4. 19:15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유월....

야간 근무후 맞는 주말이면 원행이나 긴걸음은 늘 부담이라 간단히 근교를 걷게 된다.



영축산을 오르기로 하고 나선 걸음....



오랜만에 외송칼바위 능선으로 올라 삼형제바위로 갈아탄 뒤 영축산으로 올라 봤다.



여느때처럼 지산마을 버스종점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좌측 비로암 방향으로...




반야암에서 오르는 갈림길에서 비로암 방향과 반야암능선의 사잇길로 빠져 들어간다.


한참을 진행하면 비로암에서 오르는 너덜겅 골짜기로 합류한다.




걸음하기 쉽지않은 돌길을 한참 오르면 만나는 큰바위 앞에서 좌틀하면 외송칼바위 능선으로 가는 들머리....

외송칼바위 방향의 왼쪽 큰바위에 붉은색과 파란색의 보기 흉하던 라카칠을 회색 라카칠로 덧칠해 감추어 놓았다. 한결 보기가 좋았다.



거친숨 헐떡이며 된삐알을 오르면...



머리위로 명품 누운 소나무의 가지들이 눈에 들어 온다.


ㅎ...   이녀석도 나처럼 명품송을 보기 위해 오르고 있는걸까 ? ?



반갑다.

외송칼바위 능선의 누워있는 이 명품송 ! ! ! ! !

지난해 노란잎으로 걱정스럽게 하더니 싱싱한 솔잎들이 이렇게 건강할 수가 없다. 

고맙다.





외송칼바위 능선의 암릉을 마주한다.




저 앞쪽으로 삼형제바위가 보이고...


외송과 멀리 영축산 정상을 조망하고...

여러번 이 코스를 걸으면서 바로 왼쪽위에 멋진 테라스가 있다는 사실을 오늘에야 알았다.



다음에 올때는 이곳에서 커피라도 마시고 음악이라도 들어야겠다.





왼쪽으로 멀리 죽바우등과 쥐바위, 바로 앞쪽으로는 병풍바위로 오르는 코스...




까칠한 이 코스를 오르는 재미는 항상 서너배 이상...






외송칼바위 코스를 다 오른뒤 갈림길에서 삼형제바위로 갈아타기 위해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한참 내려선뒤 좌측 너덜겅으로 들어서면 고목이 버티고 있는 곳이 삼형제바위로 가는 들머리인 셈이다.



불과 2~3년전만해도 이곳은 산죽들이 빽빽해서 두 손으로 헤치고 다녔는데...

우리나라도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다는걸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연의 현상이다.

아마 5년쯤 지나면 영남알프스에는 이런 산죽들이 흔적을 감추고 없지 싶다.(물론 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산죽들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삼형제바위 전체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바위...



전망바위쪽의 아래에서 보면 삼형제바위가 아니라 오형제바위처럼 보인다.

앞 뒤의 차이가 구분되지 않아서 보이는 그림이다.




조심조심, 낑낑거리며 오른다.

이런 코스를 오를때 느끼는 묘한 기분들, 어떤 희열이랄까???




삼형제바위로 오르는 마지막  난코스, 여기에도 작은 밧줄이 메어져 있다.

 예전보다 확실히 이 코스도 찾는 산님들이 많은가 보다.  발 아래 길도 넓어졌고 중간중간 로프도 메어져 있다.




바람도 없고, 햇살은 따갑고, 기온은 높고, 한 여름날의 산행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힘든 산행이다.

그래도 이곳에 이렇게 설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 순간은 모든 힘듬도 다 내려 놓는다.






삼형제바위 구간 마지막 바위를 오른다.


내려다 본 삼형제바위 암릉...



이렇게 탈출한다.





천정샘 삼거리를 지나 영축산 정상으로 오른다.


돌아보고...


영축산 정상이 바로 앞에....




지난해 12월, 병풍바위로 오른뒤 6개월만에 찾은 영축산 정상이 왜이리 오랜만인것처럼 느껴진는지.... ㅎ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이 신불평원은 언제봐도 마음이 뻥 ~  뚫린다.



영축동봉




지산과 지내로 내려서는 이 길이 새롭다.

돌계단도 많이 만들고, 경계말뚝과 로프도 설치하고, 등로도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있다.



매봉이라고 부르는 영축동봉...



약수터 주변과 약수통도 정비와 청소가 잘되어 있었다.







터벅터벅 임도를 걸어서...

우거진 아름드리 멋진 송림을 걸어서....




지산마을 버스종점으로 내려서는것으로 걸음을 마무리 한다.


6월의 시작과 함께 30도의 더위가 찾아왔다.

아직은 한여름과는 차별을 가질 수 있는, 힘이 남아돌 정도로 여유로운 걸음이어야 하는데.... ㅠ.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산걸음은 이어갈텐데 벌써부터 이렇게 쳐지니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