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 두번째 산행, 만길능선을 올랐다.
신불산 자연휴양림 하단에서 오르는 신불산 만길능선은 많은 이들이 찾지는 않지만 초입부터 된삐알의 암릉이 이어지는 코스로 오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금은 거친 산행 코스이지만 암릉과 노송, 영알의 주봉들과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품코스이다.
간월재 억새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를 넘어가는 간월재는 억새 군락지로 유명한 울산 지역의 명소이다.
억새의 절정기는 10월이며, 등억온천단지에서 임도를 따라 2시간 정도 오르면 간월재 억새 평원에 닿을 수 있다.
간월재 억새는 절정기인 10월이 아니더라도 광활한 면적의 억새군락으로 영남알프스의 또다른 볼거리로 매김하고 있다.
동해의 일출과 억새위로 넘어가는 일몰을 보는 장소로도 멋진 간월재에서는 해마다 억새 축제 프로그램인 산상 음악회인 울주 오디세이가 열린다.
간월산
한반도의 남동단인 영남지방에 해발 1000m가 넘는 고헌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 등의 준봉이 산군을 이루며 솟아 있는데
이 산군을 유럽의 알프스와 풍광이 버금간다는 뜻에서 영남알프스라 부르고 있다.
간월산은 신불산 북쪽의 준봉으로서 "영남 알프스"의 한 부분으로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파래소폭포
신불산과 간월산이 만들어 놓은 광활한 억새와 바위절벽들이 빚어낸 왕봉골 하단에 위치한 파래소폭포...
신불산 자연휴양림 상.하단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파래소폭포는 울산12경의 하나이다.
휴양림 직전에 주차후 걸음을 시작...
코스: 신불산 자연휴양림 하단-만길능선-신불서릉-신불서봉-간월재-간월산-간월서릉-간월서봉-전망대-파래소폭포-신불산 자연휴양림 하단
만길능선을 담아보고...
우측 신불재 방향으로 들어선 뒤 돌탑 옆에서 좌측으로....
만길능선으로 들어서면서 만나는 기도터와 소나무...
시작부터 바위와 사랑싸움(?)을 시작...
천길 낭떠러지 바위 위에서 내려다 본다.
파래소폭포 방향 왕봉골에는 무슨 공사를 하는걸까? 모노레일을 설치중인데....
휴양림 하단옆의 자연학습장이 있던 곳은 큰주차장으로 변해 있고....
물이 맑고 바위가 멋진 청석골은 얼씨년 스럽다.
이런곳에서는 막걸리라도 한잔 하고 가야 하는데....
까칠한 바위타기.... 우회않고 기어 오른다.
하나 오르면 또 하나가 나타나는 만길능선의 암릉은 웅장하지는 않지만 쏠쏠한 재미가 있다.
만길능선의 명품송을 만나고.... (이무기송 이라고도 부르기도....)
걸음의 수 만큼 휴양림 하단은 멀어지고 영알의 정상들은 가까워 진다.
신불재가 눈에 들어오고...
만길능선 암릉의 끝부분에서 올려다 본 신불서릉...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된삐알을 치고 오른다.
걸어 온 만길능선....
이렇게 신불서릉으로 탈출....
두꺼비? 거북이? 이구아나? 토끼? 뭐가 어울릴런지.....
↖ 좌측이 만길능선 . 우측이 신불서릉 ↗
햇살이 좋은 바위에서 커피도 한잔하고 삼각대 세우고 사진도 찍고....
신불서능에서 본 그림들... 바로 눈앞에 간월재와 간월산, 그 뒤로는 영알의 멋진 그림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새해 첫 날 찾았던 신불산은 눈으로 보는것으로 대신하고....
간월재로 내려선다.
신불산 칼바위 뒤로는 언양과 울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파란 하늘 그리고 간월재, 참 아름답고 멋지다.
아 ! ! ! ! ! 어쩜 이렇게 깨끗할 수 있을까 ...
간월산 규화목
간월산으로 오른다.
간월산 아래 바위틈에서 간단히 점심을 하고 간월서릉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또 한번 임도를 가로질러서...
좌측의 간월서봉으로 오른다.
간월서봉 직전의 전망바위에 오르니 간월산이 저만큼 멀어져 있다.
간월서봉을 지나 전망바위에 서니 오늘 걸음의 끝이 보인다.
저 아래 전망대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파래소폭포다.
산불감시 카매라를 지나...
신불산 자연휴양림 상단으로 가는 임도로 내려선다..
차량 통제소 앞에서 임도를 버리고 직진....
무슨용도인지(??) 모노레일 설치 공사로 시끄럽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전망대로 오른다.
전망대에서는 영알의 멋진 정상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과일과 커피 한잔으로 마지막 휴식을....
파래소폭포로 방향으로....
모노레일 설치로 훼손되고 파괴된 자연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하는공사인지??? 환경단체는 이런건 왜 못 막는지 모르겠다.
파래소폭포 상단에 서 본다.
폭포 저만치 앞 바위에도 전망데크가 설치되고 있다.
폭포 상단에서 내려다 본 파래소폭포
공사중 출입금지. 금줄이 쳐진 공사중인 공사현장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건 자연 훼손이 아니라 완전 파괴 수준이다.
전망데크에도 내려가 본다.
데크마루에서는 파레소 폭포를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파래소폭포로 내려선다.
절단, 용접, 두드림으로 시끄러운 공사현장....
작업하시는 분께 조심스레 여쭤보니 봄부터 가동되는 관광및 관람용으로 사람이 타는 모노레일이란다.
이렇게까지 자연을 훼손하면서 관광지를 만들어야 하는걸까???
파래소폭포와 신불산 휴양림으로 좀 더 많은 사람을 끌어 들이겠다는 목적인것 같은데 ....
지자체 장(?)들과 높으신(?)분들의 생각이 참 어리석고 단순해 보인다.
만길능선 초입부 갈림길로...
휴양림 하단 매표소로 내려서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만길능선으로 올라 간월산을 돌아 파래소폭포로 하산하는 영알의 명품코스 산행.....
오늘 코스는 오름구간과 간월산 서봉 이후의 하산구간은 조용하고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구간이라 참 좋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적당히 알싸한 바람이 목덜미를 파고드는 겨울날의 산행, 영알사랑은 행복걸음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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