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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명산

2017년 11월 3일. 내장산

영알사랑 2017. 11. 5. 15:14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11월 3일,  내장산을 찾았다.



정읍시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내장산은 순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해발 600-700m급의 기암괴석의 봉우리들이 말발굽의 능선을 그리고 있다.


내장산은 기암절벽, 계곡, 폭포와 단풍으로 유명하며 월영봉,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장군봉 등의 봉우리로 이어져있고,  

기기묘묘하게 솟은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 그리고 특히 단풍이 아름다운 천혜의 가을 산이다.



내장산은 1971년 백양사 지구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총면적이 81.715㎢에 달하는 내장산국립공원은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다고 한다.


코스: 내장산1주차장-탐방안내소-벽련암-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연자봉-전망대-내장사-주차장



새벽을 달려  6시를 조금 넘은 시간에 내장산국립공원 상가지구에 도착,

어둠이 남아있는 시간, 일찍이 문을 열어놓은 상가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걸음을 시작한다.




내장산국립공원 입구 매표소, 입장료 3.000원 . . . 





한걸음 한걸음 더할 수록 입은 감탄의 연발이고 눈은 호강이다.






내장사로 들어가는 길에 심어 놓은 당단풍은 이미 절정이다.









일찍 시작한 걸음 덕분인지 여유롭고 조용한게 참 좋다.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햇살에 반사되는 당단풍의 핏빗 색깔은 나지 않는다.










우화정 (羽化亭)







내장사 절집 구경은 하산길에 하기로 하고, 서래봉으로 오르기 위행해 일주문 직전에 우측의 벽련암으로 향한다.


내장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것은 핏빛처럼 붉은 단풍이다.

이곳에는 국내에 자생하는 15종의 단풍나무중 11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들 나무가 빚어내는 색은 온 산을 비단처럼 수놓는다고 한다.





내장산에서 으뜸가는 경치를 자랑하는 벽련암...

벽련암 대웅전 뒤로 서래봉이 병풍처럼 펼쳐저 있다.



서래봉의 동쪽 끝 암봉으로 오른다.






내장산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서래봉을 이루고 있는 암군 뒷편으로 우회 등산로가 있다.



정규 등산로를 벗어나 암릉을 타고 끼고 오른다.




서래봉에서는 내장산을 온전히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내장사를 중심으로 서래봉에서 불출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장군봉에 이르기까지 산줄기가 말발굽처럼 둘러쳐져 있다.







인기명산이나 국립공원에 속한 산들의 공통 난코스(?) 철계단은 여기도 예외는 아니다.



서래탐방지원센터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고....




탐방로가 아니라는 바위에는 꼭(?) 올라보기....

그래야 더 많은 볼거리를 만난다.  단 특별히 신경써고 조심하기!!!!!!!




서래봉에서 망해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걷는 재미가 꽤나 있었다.





불출봉으로 오른다.




출발할때 그렇게 깨끗하던 하늘에 구름이 덮히기 시작한다.

오늘의 일기예보....  아침 맑음,  9시부터 구름 시작, 12시~3시 사이 비 예보, 3시 이후 다시 개일거라고...  

이 일기 예보가 정확한 하루 였다.




내장산 단풍을 보기 위해서 간단산행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여기서 내려 간다고 한다.

여기서 내려 간다면 비를 만나지 않을것 같은데.....   ㅎ




망해봉을 바로 앞에두고 있는 지점...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기세다.






망해봉(望海峰)으로 오른다.

맑은 날이면 망해봉 정상에서 서해 바다가 보인다고 한다.





망해봉에서 보는 내장산은 온통 잿빛이다.



망해봉을 내려설 무렵부터 비가 시작되고....


연지봉





까치봉...









맑은 날씨였으면 이 구간은 조망도 좋고 경치가 꽤나 좋았을듯 한데....

도무지 사방 분간이 되지 않은다.






내장산의 정상인 신선봉으로 오른다.

연지봉 까치봉을 지나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보지를 못했다.


내장산은 구례의 지리산,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능가산(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의 하나이다


나즈막히, 묵직하게 자리한 내장산 신선봉 정상석.....






내장산은 거친 바람과 빗줄기로 신선봉에서 오래 머물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서둘러 하산을 하기로...


삼거리 갈림길, 마음은 바로 하산을 하고 싶지만 계획한 연자봉으로 가기위해 직진한다.


 이어 연자봉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연자봉에서 마지막 기념을 하고...


하나 더 남은 장군봉으로 가고 싶은 마음 절반,  내장사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 절반.....

내장사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장군봉을 포기 하기로 한다.


케이블카 상부시설과 전망대 방향으로 본격 하산을 시작....


연자봉에서 하산을 시작할 무렵 비가 그치고 하늘이 개이기 시작한다.

오늘 일기예보 기가 막히게 잘 맞추네~~~ ㅎ



케이블카 상부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우화정 ↑ ,  내장사 ↓



내장사로 내려선다.





평일임에도 내장사의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은 제법 많았다.










매표소에서 내장사 입구까지 순환하는 셔틀버스는 쉼없이 오가고...









매표소를 빠져 나오는것으로 내장산 산행 및 내장사 단풍 구경을 마무리 한다.



 내장산 7개봉 이어걷기 산행과 대한민국 가을을 대표하는 내장사 단풍길,

새벽녁 대.통고속도로 산청을 지날무렵부터 광.대고속도로 순창에 내릴때까지 어찌나 안개가 짙던지 차의 속도 게이지는 60~70km/h를 넘지 못했다.

고속도로에서 내려서도 담양을 지나고 추령재를 지나 내장사 공원지구에 들어설때도 30~40km/h로 달렸으니....

울산에서 내장사 지구까지 4시간 남짓하면 도착할 거리를 5시간이 넘어서야 도착했었다.

내 손으로 운전대를 잡은 뒤로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오후 근무로 자정무렵에 마친뒤 잠을 자지않고 운전을 한 탓에 많이 피곤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평일이라 여유롭고 행복한 결음을 한 내장산 걸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