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종반으로 가는 겨울의 초입, 산걸음을 하고는 싶고 하루중 주어진 시간이 길지는 않고.....
가장짧은 코스로 간단히 대운산을 걸음하고 왔다.
탑골저수지 윗쪽에 주차후 설렁설렁 걸어서 대운산휴양림으로 들어선다.
대운산자연휴양림, 참 오랜만에 들러본다. 규모도 더 커지고 제법 많이 변한 느낌이다.
휴양림 뒷편으로 임도를 크게 한 번 돌아 오르면 대운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시작....
이 코스는 산님들이 그다지 많이 찾지 않는 코스이다 보니 발 아래에는 낙엽이 부셔지지 않고 온전한 잎의 모양을 간직한채로 있다.
바스락 거리며 밟히는 발 아래의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해 준다.
대운암 주변으로는 돌탑들이 등로 주변으로 간간히 보이고....
이 길을 걸어본지 10년이나 되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조용하고 한산하고 그런 느낌이다.
골짜기에는 겨울느낌이 물씬 풍기고....
2봉에서 1봉으로 오르는 헬기장 조금 못미친 대운산 주 등산로로 합류한다.
등로옆 작은 전망바위에 올라 진하(↑) 방향과 고리(↓) 방향을 눈에 담아 본다.
헬기장을 거쳐 정상으로 오른다.
반가운 대운산 정상, 봄에 철쭉을 보기위해 찾았으니 그리 오래지는 않은데.... ㅎ
조용한 정상에서 커피도 한잔하고 과일도 먹고, 햇살좋은 대운산의 정기를 몸으로 받아들인다.
봄에 왔을때 도통골 방향의 이 쪽은 철쭉이 눈에 선하다~~~~
(봄의 모습)
정상부의 여유로운 즐김을 끝내고 헬기장으로 돌아와 정면의 작은 봉우리 아래쪽의 대운암으로 하산을 한다.
작은 봉우리로 올라서니 휴양림에서 헬기장까지 오르는 임도도 발아래에 있고,
서창일반산업단지와 고연산업단지, 정족산, 멀리는 신불산, 가지산까지 한 눈에 들어 온다.
대운암을 가로질러서....
가을의 끝과 겨울의 초입이 공존하는 이 시기는 산걸음에 묘한 여운이 남는다.
뭔지 모르게 아쉽고 허전하고......
돌탑들이 있는 갈림길로 내려선다.
휴양림 직전 임도로 내려선다.
휴양림의 야외데크장 사이로 난 길을 걸어서 하산을 한다.
데크장은 101번까지 있었다.
휴양림을 빠져나오는 것으로 간단 걸음을 마무리 한다.
용당리에서 오르는 이 코스는 대운산 정상을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이다.
주차비 3천원을 지불하고 휴양림내에 주차를 하면 1시간이면 충분히 정상을 밟을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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