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9일. 금정산 고당봉

끝이 보이지 않을것 같던 폭염과 열대야도 한순간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어느듯 이 여름도 8월도 하순으로 가고 있다. 

지난해 여름 낙뢰로 떨어지고 새로 들어선 고당봉 정상석도 확인해 볼 겸 금정산을 찾았다.

금정산은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으로, 주봉(主峰) 인 고당봉과 북으로 장군봉(727m), 남쪽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백양산(642m)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원효봉·의상봉·미륵봉·대륙봉·파류봉·동제봉 등의 준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스: 범어사-누리길-은동굴-장군봉-갑오봉-고당봉-금샘-금정산성 북문-범어사

한 달만에 다시찾은 범어사 입구....

청련암

사배고개에서 누리길을 걸어서 금륜사 직전 덱 쉼터까지 여유로운 걸음을....

은동굴을 지나고...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오른다.

양산 시가지와 물금지구도 한눈에 담아보고...

장군봉 정상

장군평전을 지나 갑오봉으로....

갑오봉 갈림길에서 고당봉 방향으로....

가산리 마애불상이 있는 암군위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금정산의 정상인 고당봉...

정상으로 오른다.

지난해 8월 1일, 천둥번개를 동반한 호우와 낙뢰로 정상석이 아래 떨어져 새로운 정상석으로 바뀌었다.

낙뢰의 힘이 얼마나 세면 이런 정상석을 아래로 굴려 버린잔 말인지 ? ? ? 

정상주변에는 어미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여러마리가 산객들이 놓고가는 음식을 기다리는듯 했다.

금샘으로 가기위해 올라왔던 철계단을 돌아내려간다.

금샘

금샘[金井]은 금정산(金井山) 고당봉(姑堂峰)[801.5m] 동남쪽 8부 능선에 돌출한 바위 무더기 중 남쪽에 솟아 있으며,

마치 샘물이 솟아나듯 항상 물이 마르지 않고(?) 괴어 있는 바위... ? ? ?

금정산성은 계속되는 공사로 북문에서 금샘방향으로도 제법 많이 복원되었다.

등산문화 탐방지원센터 옆으로 내려선다.

지난 여름, 낙뢰로 떨어진 고당봉의 옛 정상석은 이렇게 보존하고 있었다.

훗날 이것도 기록이 되고 역사가 되겠지 ? ? ?

금정산성 북문

금정산성은 사적 제215호. 길이 1만 7336m, 동래온천장의 북서쪽 해발고도 801m의 금정산정에 있는 한국 최대의 산성이다.

범어사로 내려선다.

금정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 순천 송광사, 구례 화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사찰 중의 하나로

많은 불교 역사유적을 간직한 사찰이다.

폭염은 아니지만 늦더위가 이어져서 그런지 산걸음 내내 금정산을 조용하게 걸을 수 있었다.

한산한 범어사 경내를 돌아보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