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꽃잔치가 시작된 4월 첫 휴일, 오랫동안 미뤄왔던 굴렁쇠바위를 찾았다.
굴렁쇠바위..... 이름만으로 참 정겨운 단어입니다.
정확한 지명이나 명칭을 몰랐을때 강아지똥바위라 불렀던, 개인적으로 오래동안 묵혀왔던 숙제를 하러 떠나 봅니다.
운문사공영주차장에 주차후 화랑교를 건너 방음산으로 오른다.
장군봉(호거대)을 당겨본다.
방음산 오름길에는 진달래가 지천이다.
한 숨 몰아쉬고 능선으로 오르면 걸음이 심심치 않게 전망바위가 이어진다.
방음산으로 오르면서 만나는 풍혈들...
방음산
장군봉으로 가면서... 대비지와 그 뒤로 억산과 범봉이 뿌옇게 조망된다.
장군봉 뒷편 바위로 오른다.
튼튼한 오름의 도움을 받아 장군봉으로....
바뀐 장군봉 정상석이 제법 잘 어울린다.
조용한 장군봉 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커피도 한잔하고 한참을 쉬어간다.
장군봉 낀바위
운문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로...
전망대에 마눌을 남겨 두고 혼자 아래로 내려가 한컷 남겨본다.
지나온 방음산과 장군봉을 한눈에....
네갈래 갈림길... ↖ 굴렁쇠바위 , ↗ 범봉.서래봉 , ↙ 운문사.문수선원 , ↘ 장군봉.
굴렁쇠바위로 바로 가지않고 능선으로 올라 서래봉을 거쳐서 가기로 한다.
멋진 전망대... 조금 멀리 옹강산과 문복산, 가까이 복호산 지룡산 삼계봉까지 한눈에 들어 온다.
운문사
북대암
내원암
사리암
가지산 방향...
어제의 봄비가 눈으로 내린듯....
657m 삼각점
삼각점으로 이어지던 능선에 서래봉이라고....
가지산에서 운문산을 지나 억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멋진 전망대...
따스한 봄 햇살 가득 받으며 여기서 점심을 먹고 또 쉬어간다.
가지산과 운문산을 중심으로...
운문산과 범봉을 중심으로...
범봉아래 못안폭포.... 못안폭포 상부에는 아직 얼음이 남아 있다.
범봉과 억산을 중심으로...
점심후 한참을 쉬다가 굴렁쇠바위를 향해 이동한다.
갈림길... 범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갈림길... ↖ 장군봉 , ↗ 굴렁쇠바위
급경사를 걸어 내리면...
암군을 만나고....
막아서는 바위에 올라서면....
굴렁쇠바위군이 이렇게 한 눈에 펼쳐진다.
물 만난 고기처럼, 여기저기를 오르고 내리고, 들락날락, 기웃기웃.....
울 부부 정신없이 뛰 논다.
바위틈에 겨우 낙엽이 쌓여있나 싶으면 진달래와 생강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곳 바위 아래에도 서너명이 들어가 쉴 수 있는 공간이....
여기서 발목을 삐끗(ㅠ.ㅠ)하고 말았다.
낙엽위로 풀쩍 뛰어내리는데 바위틈에 낙엽이 겨우 덮고 있는정도 였었다.
바위틈으로 오른발목이 사정없이 꺾이고 한참을 꼼짝할 수 없었다.
아직 굴렁쇠바위군 즐기기가 시작단계인데 걱정반 아쉬움반 조심하지 못한 자신이 후회와 원망......
스프레이 하고 신발끈 조여메고 나머지 구간을 찾기로...
조심조심 굴렁쇠바위 암봉으로 오른다.
바위면들이 날카로워 조금은 위험한 굴렁쇠바위 암봉을 즐긴다.
거대한 낀바위
서쪽으로 돌아 내린다.
아래에서 동편으로 돌아 오른다.
발목만 접지 않았어도 여기저기를 뛰어 오르고 즐기고 할텐데.....
내 발목은 울상인데 마눌은 신났다.
굴렁쇠바위, 낀바위의 모습은 참 여러가지를 상상하게 한다.
낀바위 아래의 바위틈으로 들어간다.
발목이 정상이었으면 이곳저곳 더 오를 수 있었을텐데...
못안골과 천문지골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보면 굴렁쇠바위의 이 모습이 가장 인상적으로 보인다.
7~8년전 마눌과 천문지골을 걸으며 굴렁쇠바위를 쳐다보고, 조만간 걸어보자고 해 놓고 미뤄온게 오늘에야 찾았다.
굴렁쇠바위의 암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너른 쉼터.....
발목도 쉴겸 커피 한잔 더 하고 쉬어간다.
야 ! ! ! ! 웅장하고, 멋지다
오후가 되면서 미세먼지도 박무도 걷히고 파란하늘도 드러나고 멀리 시야도 확보되고...... 참 좋다.
불편한 발목으로도 절뚝거리면서 굴렁쇠바위군을 즐기고 본격 하산을 한다.
미끄러운 된삐알을 조심조심.... 못안골로 내려선뒤 천문지골과 만난다.
문수선원을 지나 운문사로....
운문사는 대충 휘~익~~~~ 돌아보고....
운문사 솔바람길을 걸어 공영주차장으로 돌아 온다.
굴렁쇠바위, 참 오랫동안 미뤄왔던 과제였는데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재미있는 산행이었다.
발목만 접지르지 않았다면 굴렁쇠바위군들을 좀 더 자세하게 탐닉하고 즐길 수 있었을텐데 참 아쉬운 걸음이었다.
아마도 한번 더 찾으라고 산이 네게 준 숙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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