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운문산을 찾았다.
운문산은 한 마리 범이 움츠리고 앉아있는 모습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호거산(虎踞山)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2015년 3월에 찾은 후, 약 2년만에 운문산을 걸음해 봤다.
여기저기 원행을 자주 나서다 보니 영알 발검음이 조금은 소원해지는것 같다.
석골사로들어서는 입구가 많이 정비가 되어 있었다.
석골사 앞 계곡을 건너 곧바로 암릉을 오른다.
전망바위에서 석골사를 내려다 보고...
수리봉과 무지게폭포가 있는 골짜기....
올라갈 함화산 방향... 정상부의 구름이 걷히기 시작한다.
수리봉 뒤로 문바위도 보인다.
얼음굴쪽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전망바위에서...
운문산 정상쪽에는 눈꽃이...
함화산을 스치듯 지나고...
나뭇가지 사이로 저만치 운문산 정상이 보인다.
운문산 정상으로 오른다.
좋지 않은 날씨탓인지 정상부에 산님들이 많지 않아서 참 좋다.
멀리 가지산 정상부도 옅은 눈꽃이 피어있다.
바람을 피해 정상 동남쪽 억새사이에서 점심을 하고...
하산을 시작하면서 독수리 바위도 곁눈질해 보고...
천문지골과 그아래 까마득히 운문사도 깨끗하게 시야에 들어 온다.
아쉬운릿지에 올라서니 건너편 상운암은 손에 잡힐듯 하다.
범봉, 억산, 사자봉, 문바위, 수리봉이 차례로 줄을 서 있다.
딱밭재
범봉으로 오른다.
여기서 억산으로 더 갈까... 범동동남릉으로 하산을 할까... 짧은 갈등을 하다 하산하기로 한다.
동남릉으로 계속 가지 않고 우측의 초행길로 들어선 후 골짜기로 내려선다.
골짜기를 잠시 내려서자 무명폭포가 나타난다.
소나무 한그루가 멋진 모양으로 또아리를 틀고 있다.
계류를 건너기도 하고 급경사의 바위 사면을 타기도 하고...
희미한 등로를 살피며 자갈길을 미끄러져 내려오니 팔풍재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합류하게 된다.
내려온 길과 정상등로의 합류지점에 세워진 안내문..... 길없슴 '고생합니다.' ㅎ
상운암계곡을 끼고 오른는 정상 등로와 다시 합류를 한다.
이 후 석골사로 내려서는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른 아침시간에 옅은 눈도 내리고 바람도 심하고, 수은주는 급강하...
바깥에 서 있는 자체만으로 몸을 움츠리게 하는 날씨속에 찾은 운문산이었지만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고 맑아지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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