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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명산

2016년 11월 28일. 진안 구봉산

영알사랑 2016. 11. 30. 13:44


전북 진안군의 구봉산 [九峰山]을 찾았다.


 진안군 주천면으로 가는 도중 정천면과 주천면의 경계선 좌측에 우뚝 솟은 바위산이 구봉산이다

운장산 동부 능선 7㎞ 지점에 자리잡은 이 산은 기암괴석의 암봉으로 뾰족뽀족 솟아있는 아홉개의 봉우리가 뚜렷해 구봉산으로 불린다.


코스: 양명 대형주차장-1봉-8봉-천왕봉(구봉산정상)-바랑재-바위봉-무덤-면치골-구봉산장


월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너무나 조용한 구봉산 주차장에서 도착....

조금은 쌀쌀한 날씨지만 미세먼지와 안개로 깨끗하지 못한 구봉산을 올려다 본다.


16년초부터 벼르던 구봉산 산행,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대충 챙겨입고 베낭 울러메고 걸음을 시작한다.





첫번째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구봉산의 구름다리가 얼굴을 내민다.

 


우측 1봉으로 갔다 오기로...



구봉산 1봉




그리고 2봉...

연이어 나타나는 암릉과 암봉이 산행의 재미를 끌어 올린다.




3봉


3봉 정상에서 앞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시원하게 조망이 열린다.





구름다리를 당겨보고...


구름정도 당겨보고...


4봉 정상에는 구름정이...


4봉


구름정 앞 공터에  베어낸 나무 단면에 멋진 조각(?)을 해 놓았다.



구봉산 구름다리

구봉산 구름다리는 4봉과 5봉을 잇는 산악형 보도 현수교...

2015년 7월에 설치된 구름다리는 해발 740m에 위치, 지상고 47m, 길이 100m의 규모에 동시에 150명이 올라가도 안전하게끔 설계되었다고 한다.







구봉산에는 안전시설 보완공사가 진행중이다.

특히 5봉~돈내미재까지는 공사중 출입금지라고 막아놓고 있었다.

큰맘먹고 일정 잡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갈 수는 없고 금줄은 넘어가기로 한다.


5봉


아무도 없는 구봉산을 오늘은 마눌과 내가 전세를 내었다.




5봉에서 6봉으로 내려가는 구간은 한창 데크계단공사중이었다.

작업하시는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철구조물 사이를 조심조심 살금살금 빠져 나간다.




6봉


5봉을 돌아보고...


남은 7,8봉...  구봉산 정상은 많이 가까워 졌다.



바위 절벽면에 뿌리내린 소나무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7봉



7봉과 8봉사이의 데크교...



8봉을 오르며 걸어온 구간을 돌아보고....


마지막 암봉인 8봉으로 오른다.


8봉 뒤로 구봉산 정상인 천왕봉이...

1봉에서 8봉까지는 큰 해발의 차이가 없이 암봉과 암릉을 걸었다면 남은 9봉인 정상은 222m를 된삐알로 치고 올라야 한다.





8봉에서 내려서면 1봉에서 8봉까지 옆면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쉬어가기 좋은 너럭바위가 나타난다.



돈내미재

돈내미재에는 등산로 정비사업 인부들의 숙소로 보이는 텐트가 3동이나 쳐져 있었다.


돈내미재에서 뒤쪽으로 돌아서니 바닥은 얼어 있다.


골짜기의 바위면 아래에는 옛길과 새길이 갈라진다.


나는 사진을 찍기위해 막아놓은 옛길로 들어가고 마눌은 새길로 돌아 걷는다.


옛길은 계단에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웠다. 머리위로는 고드름도 있고 바위면에서 낙석도 조심스럽다.



정상부 중턱의 전망대로 오른다.



1~8봉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멋진 곳이다.




마지막 된삐알을 치고 오르면...



구봉산 정상으로 오른다.







천왕봉에사 내려다 본 1~8봉...


아무도 없는 구봉산,  온전히 둘이 전세낸 구봉산이다.

정상 벤치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커피도 마시고....  구봉산을 실컷 누리고 나서야 하산을 하기로 한다.




하산길에 만난 멋진 소나무...


바랑재

좌측 바랑골로 내려 갈까 고민하다가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큰맘먹고 온 걸음인데 길게 돌기로 한다.



바위봉에서 구봉산의 전체를 담아 본다.



첫번째 무덤,  좌측으로...


두번째 무덤, 좌측 면치골로....


면치골로 내려서면 바랑골과 만나고 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별장뒤로 구봉산의 멋진 암봉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구봉산 1봉~8봉.....  팔각산이나 팔영산의 그 느낌과도 비슷하다.


구봉산장 앞, 돈내미재에서 내려오는길과 만난다.


양명마을 앞을 걸으며 구봉산을 한번 더 올려다 보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올 연초에 구봉산을 "찜" 하고는 미루고 미루다 연말이 되어서야 실천으로 옮겨 봤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구봉산, 평일에 찾으니 온전히 나만의 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