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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명산

2017년 1월 2일. 강원 태백산

영알사랑 2017. 1. 3. 18:39


2017년 첫 산행을 태백산으로 갔다 왔다.



태백산 [太白山](1567m)은 강원도 태백시 문곡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태백산맥의 종주(宗主)이자 모산(母山)이다.

또한 옛부터 삼한의 명산, 전국 12대 명산이라 하여 '민족의 영산' 이라 일컫는다.

태백산은 백두대간 중심부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198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6년 8월에 한국의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산 정상에는 태고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3기의 천제단이 있다.


천제단에서 유일사 쪽으로 내려가는 능선 중간과 문수봉으로 가는 중간에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코스: 유일사매표소-유일사쉼터-주목군락지-장군봉-천제단-부쇠봉-문수봉-소문수봉-제당골-당골광장


유일사주차장 매표소에서 걸음을 시작...



주차장에 도착후 차에서 내리는 순간 강풍과 함께 볼을 때리는 찬 기온이 몸을 움츠리게 한다.

한꺼풀 더 껴입고 아이젠 착용하고 단단히 준비하고서야 눈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유일사 쉼터를 지나고...



자욱한 안개와 옅은 눈발이 날린다.



본격적인 주목군락지가 시작되고....

태백산 주목군락에는 수령 30년~920년의 주목들이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속이 텅빈 주목속에서 마가목이 자리를 틀고 있었다.



얼마나 큰 고목인지 비교하기 위해 옆에 서 보았다.







등로 좌우로 서로 잘났다고 자랑(?)하는 주목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한걸음 두걸음 오를수록 나뭇가지에는 눈꽃이 피기 시작한다.






얼마나 오랜 세월을 이겨 왔을가???



얼마나 모진 풍파를 겪었을까??







희뿌연 구름 사이로 천제단이 보이기 시작한다.




태백산 정상부에는 3기의 천제단이 있는데 장군봉에 위치한 이 천제단은 장군단이란다.




몸을 날릴듯한 강풍은 정상에서의 머뭄을 허락하지 않을 태세다.

서둘러 간단히 기념하고 이동한다.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



손도 시리고 볼도 시리고...

정상석에서 마눌과 같이 한컷하고 싶은데 부탁할 산님이 없다.



장군봉을 뒤로하는데 한무리의 산님이 나타난다.








장군봉과 천제단 사이에도 멋진 주목들이 서로를 뽐내고 있다.



태백산 정상의 천제단으로 오른다.


예닐곱분의 산님이 시산제를 지내고 있었다.


천제단에는 태백시에서는 매년 10월3일 개천절에 태백제를 개최하며 천제를 올린다고 한다.


태백산 정상에 있는 천제단은 천왕단이란다.


한배검은 단군을 높여 부르는 말이라고...



정상에서 이렇게 한눈에 담을 수 있어야 하는데 오늘은 2~30m의 시야 확보도 어렵다.




정상부의 워낙 바람이 심하고 추우니 정상석 주변에 산님도 없을뿐더러 주변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하기도 미안하다.

잠시 기다렸다가 겨우 한컷을 남겨 본다.


정상석에서 전제단까지 20m 남짓한 거리인데 바로 뒤도 잘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의 머뭄도 잠시,  문수봉으로 간다.



천왕단 남쪽 300m 지점에 위치한 천제단인 하단이다.




문수봉으로 가는 길에도 안개인지 구름인지 시야를 완전히 가리고 있다.


인고의 세월을 이겨온 자연앞에 인간은 참 작아진다.




부쇠봉을 지나고...




부쇠봉과 문수봉 사이의 갈림길...  당골광장으로 내려서는 길은 참 여럿이다.



문수봉으로 오른다.



문수봉은 정상부가 거대한 돌무덤이다.




문수봉과 소문수봉 사이 안부...


소문수봉으로 오른다.

소문수봉 역시 정상부는 돌무덤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 호!!!   우째 이런일이.....  참나무가 거제수나무를 감싸고 있다.


마지막 안부 여기서 좌측 당골광장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길에 만나는 쭉쭉뻗은 낙엽송 군락....



당골광장으로 내려선다.




당골광장에는 1월 중순에 시작될 눈꽃축제 준비로 분주해 보였다.

올해 눈꽃축제는 1월 13일~ 1월 22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당골광장을 둘러본 후 택시를 이용해 유일사주차장으로 돌아가 차량을 회수...

2017년 첫산행을 영알의 정상이 아닌 민족의 영산이라 일컷는 태백산에서 눈길을 걸음해 봤다.



돌아오는 길에 구문소(求門沼)에 들렀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에서 황지천이 이곳 암반을 지나면서 석문을 만들고 소(沼)를 이루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