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구간중에 철쭉이 가장넓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배내봉을 찾았다.
배내봉의 철쭉은 영암알프스 하늘억새길 5구간인 달오름길의 첫 봉우리인 배내봉을 중심으로
배내고개 방향으로 200m 남짓, 간월산 방향으로 500m 남짓하게 하나의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철쭉 군락이 그다지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하늘 억새길 전구간을 통털어 이만큼 군락을 이루고 있는곳은 없다.
배내봉은 배내고개에서 간월산 방향으로 1.4km 거리... 30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배내봉 직전까지는 침목으로 계단이 조성되어 있다.
오름길에 나무 사이로 보이는 가지산과 쌀바위...
계단을 다 오를무렵 재약산과 천황산 방향이 깨끗이 시야에 들어 온다.
배내봉 직전 능선안부를 지나면 등로 좌우로 철쭉이 시작된다.
철쭉이 절정인 시기는 지난듯 하다.
배내봉으로 오른다.
내내봉을 중심으로 철쭉은 길게 군락을 루고 있다.
정상석 주변에 둥글게 모양을 한 나무에는 이미 꽃들이 다 떨어지고...
어찌된게 올 봄에는 비만오면 강풍을 동반하고 있으니 꽃들이 버텨낼 수 없는것 같다.
지난주 일요일, 토곡산 산행후 귀가길에 잠깐 들러서 찍은 사진과도 비교가 된다.
비바람이 시작되고 있었고 그날밤 내내 바람이 세차게 불었었다.
이날은 그래도 온전한 꽃 모양을 한게 많았고 색도 짙었었는데...
운무에 쌓인 철쭉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지난 일요일과 오늘 꽃이주는 색이나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날씨가 주는 색의 대비와 카메라의(일욜에는 삼성 디카였고, 오늘은 니콘 DSLR) 차이로 나타나는 색의 대비일 수도 있겠지만 .....
간월방향으로 이동한다.
바람탓인지 정상부에는 꽃이 남아있는 나무가 적었지만, 아래쪽은 아직 몽우리 상태인 곳도 더러 있었다.
다시 배내봉으로 돌아온다.
삼각대를 가져가지 않아서 큰돌위에 카메라를 놓고 한장 기념하고...
신불산 방향을 조망하고...
천황산 방향을 조망하고...
가지산 방향을 조망하고...
참 오랜만에 맛보는 깨끗한 하늘과 산이다.
철쭉꽃에 가만히 코끝을 대어 보기도 하고, 소나무 그늘에 앉아서 한참을 쉬기고 하고,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이 상쾌하고 달고 싱그러웠다.
오후 출근이 아니라면 해가 질때까지 내려가지않고 자연에 푹빠져 있고 싶었다.
'신불.영축산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 8월 13일. 신불산에서 일출 (0) | 2016.08.13 |
---|---|
2016년 6월 12일. 신불산 공룡능선 (0) | 2016.06.12 |
2016년 4월 24일. 송곳산~오두산~배내봉~가메봉~장군폭포 (0) | 2016.04.24 |
2016년 1월 27일. 신불산에서 마음 다잡기... (0) | 2016.01.29 |
2016년 1월 2일. 반야암능선-영축산-함박등-죽바우등-쥐바위 (0) | 2016.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