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 가지산을 찾았다.
어디론가 나서기는 해야겠는데.... 아침에 기상후에도 망설임의 연속이다.
간단히 보온 도시락 챙기고, 베낭꾸리고, 핸들을 잡고 울산을 벗어나 언양으로 가면서도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는다.
고헌산이나 다녀올까?
울밀로를 달리면서 본 가지산 생각보다 하얗게 보인다.
9시 35분, 석남사 주차장... 가지산 정상이 생각했던것 보다 하얗다, 좀 더 서둘러 오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다가 온다.
10시 40분, 코재... 쌓인 눈이 제법이다
11시 05분, 중봉...
날씨가 너무 포근하다. 오늘은 조끼 걸치는것으로도 등에 땀이 찬다.
가지산 정상 방향...
쌀바위 방향...
용수골과 백운산 방향...
중봉과 지나 온 능선...
옥류골과 석남사 방향...
11시 29분, 가지산 정상
맑고 따스한 봄 햇살같은 날씨, 오를때 땀 흘렸으니 정상에서는 느긋하게 쉬어 가기로 한다.
쌀바위 방향...
북릉 방향...
운문산 방향...
지산이의 대를 이어 가지산을 지키는 하늘이...
운문지맥으로 가는 헬기장 옆, 햇살좋은 바위틈에서 조금 이른 점심과 커피 한껏 여유를 부리고...
회사 동료들이 오늘 이곳을 오기로 한것 같아서 문자를 날려본다.
다시 정상으로 오른다.
아침 일찍 서둘렀다면 제법 괜찮은 그림을 담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으로 담은 눈꽃들...
12시 10분, 쌀바위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산행을 하면서 정상부에서 이렇게 오래 머물러 있어보기도 처음인것 같다.)
하산을 시작했는데 뒤늦게 날아 온 동료의 문자...
정상 직전이라며 얼굴보고 가란다. 그래서 다시 뒤돌아 정상으로 오른다.
대피소에서 만난 동료들과 새해 인사하고, 막걸리 한사발하고, 하산은 동행하기로 한다.
쌀바위 정상으로 오른다.
정상에서 만난 동료들, 쌀바위 정상에서...
쌀바위에서 1번코스로 하산하기로...
조심스런 너덜길...
석남사를 찾은지 20년은 되었다는 동료, 한바퀴 돌아 보기로...
3시 40분, 일주문을 통과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계획없이 나선 산행에 동료도 만나고, 봄날같은 날씨속에 눈도 밟고, 산정에서 맘껏 여유도 부려 부려보고...
가까이 좋은 산이 있어서, 언제던지 나설 수 있는 건강한 몸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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