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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기림사 수국

영알사랑 2023. 6. 12. 07:08

수국의 계절이다.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하루도 꽃이 피지 않는 날이 없다는 꽃의 정원 기림사를 찾았다.



수국의 계절, 기림사에도 수국이 수국수국하다.


기림사(祇林寺)는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함월산(含月山)에 있는 삼국시대 천축국의 승려 광유가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佛國寺)의 말사이다.
신라 신문왕이 대왕암(大王巖)에 다녀오던 길에 이 절의 들리고 쉬어갔다고 해서 '왕의 길 '이라고 불리는 경주 명품 걷기 길의 대표구간이기도 하다.



울창한 고목의 숲길은 이내 곧 천왕문으로 안내한다.


입구부터 고찰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천왕문을 지나면 먼저 색 고운 나리꽃과 수국이 반겨준다.


절집과 어우러지는 수국이 이렇게 멋스러워도 되는 걸까...ㅎ


범종각 아래는 하얀 수국이....


나무를 알고 나니 흔하게 보이는 보리수나무...


보물 제833호 대적광전
지혜의 빛으로 세상을 비춘다는 비로자나불을 모셔 놓은 법당이다.


삼천불전

산성각과 명부전


명부전 뒤로 돌아가면 왕의 길을 안내하는 큼직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용연폭포까지 걷고 싶었으나 지난해 태풍 힌남노의 피해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산중이라 그런지 아직도 싱그러운 금계국...


잠시 벗어났던 걸음을 되돌려 절집으로 돌아온다.


아주 잘 만들어진 고급스러운 정원처럼 봄부터 가을까지 기림사 경내에는 꽃이 피지 않는 날이 없다고 한다.

유물전시관


꽃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 가지수를 셀 수 없을 정도의 꽃들이 어우러져 있다.


매월당 김시습의 영당


영당 주변으로는 앵두와 보리수 열매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기림사는 처음으로 들렀다.
몇 번 앞을 지나갔지만 입장료 내는 게 싫어(?)서 억울(?)해서  들어가지 않았는데 이제는 1천 원의 주차료만 지불하면 된다.



기림사를 나와서 돌아오는 길에 골굴사에 잠시 들렀다.
마침 3시에 시작하는 선무도 공연시간과 맞아서 한참을 구경하고 나왔다.



선무도와 판소리, 절집의 요가까지 오륜탑 옆의 시원한 소나무아래 밴치에 앉아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고...

이미 문턱을 넘은 여름날,  긴 걸음 높은 걸음이 아닌 수국을 찾아서 나선 여유로운 걸음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