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조망이 좋은 범봉 남릉으로 올라 삼지봉 억산을 이어 걸었다.
범봉 남릉에서 만난 명품 소나무
운문산으로 이어 걷지 않으면서 범봉을 오르기는 언제였는지 기억이 없을 정도.....
오름길의 바위 조망이 일품인 범봉 남릉으로 오른 뒤 삼지봉을 거쳐 억산을 찍고 석골사 뒤로 바로 쏟아져 내리는 길을 걷기로 하고 아침을 달려 석골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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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골사 옆으로 걸음을 시작한다.
치마바위 옆으로 그려지는 그림은 언제봐도 아름답다.
갈림길에서 범봉방향으로...
멀리 억산 깨진 바위를 앞쪽으로 두고 조망이 펼쳐지는 암릉을 들락거리며 오른다.
↑. 운문산 방향은 회색빛으로 흐릿하다.
어제부터 기온이 올랐으니 반대급부로 따라온 탁한 공기가 은근히 짜증이다.
차라리 조금 쌀쌀해도 깨끗함이 더 좋은데......
억산 깨진 바위는 숨었다가 나타났다가... 숨바꼭질을 한다.
기온이 많이 올라서 그런지 오름길은 조금 덥다는 느낌마저 든다.
겉옷 하나 벗으면서 잠시 쉬어간다.
미니 삼각대 설치하고 오름길 인증을 해 본다.
바위 꼭대기에 뿌리내린 소나무 두 그루, 참 멋지다.
그 옆으로는 고사목이 최후의 순간까지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왼쪽으로 억산, 사자봉, 문바위, 북암산,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그림이 한눈에 들어온다.
↓. 앞으로는 올라설 범봉이 손에 잡힐 듯하다.
범봉으로 오른다.
혼자 걸음이라도 인증샷은 남겨야지....ㅎ
삼각대 설치하고 정상 인증을 한다.
범봉을 내려서서 삼지봉을 지나고...
삼지봉 옆으로 서래봉, 호거대 방향의 이정표와 구조목이 새로 설치되어 있다.
운문사와 장군 평전이 흐릿하게 보이고...
삼지봉에서 내려서면서 최고의 조망 포인트....
억산 깨진 바위를 온전히 한눈에 담기는 이만한 곳이 없다.
팔풍재를 지나고...
깨진바위 옆으로...
오랜만에 깨진 바위로 올라가 본다.
조금 까탈스럽긴 해도 이런 오름길은 늘 설렘이다.
깨진 바위로 올라선다.
누군가 돌을 세우고 '깨진 바위'라고 써 놓았다.
↑. 범봉, 운문산, 그 뒤로 흐릿하게 가지산, 상운산, 쌍두봉으로 흘러내리는 그림까지 한눈에 그려진다.
억산으로 오른다.
삼각대를 세울까 말까 망설이다가 때맞춰 올라온 부부산님께 부탁해서 정상 인증을 한다.
"정면에 서시라. 옆으로 서시라..."
찍어주시는 산님이 참 자상하시다.
정상인증 품앗이를 하고, "좋은 산행 하시라"고 인사하고...
정상을 돌아서 내려오는데 부부산님께서는 한참을 더 즐기고 계신다.
갈림길, 여기서 좌측 석골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에 만나는 사방이 뻥 뚫린 전망바위에서...
여기서부터 하산은 아직 걸어보지 않는 길을 걷기로 한다.
앞쪽 아래로 보이는 소나무 능선과 봉우리로 내려가 석골사 절집 뒤로 바로 내려서기로...
많이 걷지 않는 길이어서 그런지 길옆의 잡목들이 성가시게 하지만 중간중간 나름 볼거리들이 있다.
앙칼진 바위와 멋을 부린 소나무들이 어우러져 이쪽으로 내려선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한다.
잠시의 바위군을 지나고 나서는 온전히 쏟아져 내리는 급경사의 하산길...
급경사와 쌓인 낙엽길이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럽지 않았다.
이후 석골사 뒤로 내려서는 것으로 걸음을 마무리한다.
봄의 두 번째 절기 우수가 지난 뒤 몰아친 한파로 며칠 참 깨끗한 하늘이었는데 어제부터 오른 기온으로 탁해진 공기와 하늘이 못내 아쉬운 산행이었다.
2월도 끄터머리, 평년의 기온으로 돌아온 날씨가 봄을 재촉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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