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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산

게으른 12월의 잔걸음들..

영알사랑 2021. 12. 31. 08:11

게으른 잔걸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섬의 용기가 부족해서 만들어지는 12월 잔걸음의 흔적들이다.

 

게으른 휴일, 일출도 아파트 창문을 통해서 본다.

 

게으름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웅크림, 또 웅크림....  조금만 추워도 산 걸음을 나설 용기가 생기질 않는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방바닥에 엑스레이를 찍고 있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이런저런 핑계들만 늘어나고..

 

 

반나절의 여유를 채우려 찾은 아기봉산... 

 

지난번의 맛보기가 아쉬워 다시 찾은 아기봉산....

공기의 탁함이 깨끗한 그림을 만들지 못하는 12월 둘째 주, 후딱 짧은 걸음으로 아쉬움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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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몰아닥친 셋째 주 토요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포항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 찾았다.

 

철의 도시 포항에 철을 만드는 포스코에서 엄청난(?) 철근으로 만들었다는 스페이스 워크...

주말이면 1시간 이상의 줄 서기를 감당해야 한다는 핫 플....

한파와 이른 아침의 한산함을 이용해 맛보기를 해 본다.

 

시립미술관의 조각공원을 기웃거리고....

 

환호공원을 나와 영일대에 잠시 들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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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오랜만에 치술령 오르기...

 

매서운 추위도 한풀 꺾인 일요일, 한나절의 시간은 낼 수 있어 오래간만에 짧은 산 걸음을 하기로 한다.

 

척과 17교 옆에 주차 후 걸음을 시작한다.

골바람이 볼을 때리지만 깨끗함이 마냥 기분 좋아지는 아침이다.

 

짧은 골 치기로 산 걸음의 고픔을 달래보고....

올 겨울 들어 산에서 만나는 첫 고드름도 만나고....

 

짧은 골 치기가 끝나면 임도로 오른다.

 

작은 무명 봉의 전망바위에서 두동면을 한눈에 담아보고....

 

임도를 따라 좀 더 걷다가...

 

콩 두루미재에서 치술령으로 된비알을 오른다.

 

바람이 능선에 모아놓은 낙엽들이 푹신함을 넘어 발목을 잠기게 한다.

 

갈비봉을 지나면서 잠시 좌우로 바위군이 나타나고...

 

↑. 조개바위

 

↓. 흔들바위

평상바위

치술령을 찾을 때면 늘 쉬어가는 나만의 쉼터...  예닐곱 명은 족히 쉴 수 있는 크기다.

 

컵라면과 커피 한잔으로 여유를....

삼태봉에서 동대산 무룡산으로 삼태 지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방 마을 갈림길을 지나 헬기장으로...

 

망부석으로 오른다.

망부석에 서면 모화에서 호계, 화봉, 성내까지 탁 트이는 시야가 너무 좋다.

 

조용한 치술령 정상....

바람이 너무 불어서 삼각대를 세우지도 못하고 셀카로 흔적을 남긴다.

 

정상에서 돌아 나와 서둘러 하산길이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 밟히는 소리는 음악이고 노래가 되고.....

 

다시 갈비봉, 남방 마을 앞 능선으로 가다가 무명봉에서 우측 능선으로 내려선다.

 

하산길 최고의 무명봉 조망터....

삼강봉에서부터 고헌, 문복, 가지, 천황, 재약산, 간월, 신불, 영축, 더 멀리 오룡산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서둘러 하산 걸음....

 

척과 저수지로 내려선다.

저수지 뒤로 보이는 봉곳한 봉우리가 하산길 최고의 조망터였던 무명 봉이다. 

이어 출발지였던 17교로 돌아와 한나절 간단 걸음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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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시간에 친구의 개업 집에 들렀다가 소주도 한잔하고...

오랜만에 밤이 내리는 태화강대공원 걸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