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긴 걸음 먼 걸음이 부담이 되어버린 내 무릎....
여름의 시작이 가벼운 걸음의 시작으로 변해 산행이란 이름을 달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쌓여간다.
한컷 한컷 담을때는 설렘과 행복함이었건만... 폰속에 잠자는 흔적들이 아까워 꺼내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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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가장 짧게 오른 문복산 걸음...
드린 바위(코끼리 바위)로...
평일인데 몇 분의 산님이...
오를때와는 전혀 다른 색감의 코끼리바위와 문복산 그리고 파란 하늘이 더없이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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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딴(?)짓하러 걸음 한 능동산과 사자평의 여기저기...
배내골 방향의 도로와 배내고개는 10여미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안개로 덮여...
능동산으로 오르니 안개는 덮였다 사라졌다를 반복...
능동 2봉을 지나고 미니 억새밭 전망터....
능선길과 임도를 걸을 때도 몇 사람이 보이질 않더니 샘물상회 옆에는 산님들로 북적거린다.
대부분 케이블카가 모셔다 놓은 산님들이리라.
맨 위쪽의 축사 건물...
두 번째, 세 번째 축사 건물들...
사자평의 흉물로 남아있는 옛 '삼오 목장'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려 본다.
오랜 기간 이 흉물들을 철거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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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호박소와 쇠점골로 나들이...
코로나19 영국발 변이가 울산을 덮쳤을 때 어버이날이라고 집에 오려는 서울의 아들은 물론, 울산의 딸도 못 오게 했었다.
6월 중순이 되면서 조금은 잠잠해진 상황이고 한결 완화된 방역조치로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였다.
바람이라도 쐬려고 나선 곳이 쇠점골...
백운산 아래 국숫집에서 동동주도 한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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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파래소 폭포와 왕봉골 그리고 팔각정...
늦어진 장마가 마냥 고마운 여름, 시원한 골짜기를 걷고 싶어 신불산 휴양림 하단에서 상단으로 골 치기를 해본다.
풍부하지 못한 수량이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참 멋진 파래소 폭포...
폭포 상단으로 들어가서 휴양림 상단까지 골 치기를...
휴양림 상단을 지난 뒤 임도를 따라 팔각정으로...
팔각정 3층에서 느긋하게 점심과 커피로 여유로움을 만끽할까 했는데
1,2,3층을 가득 채우는 단체산행팀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서둘러 자리를 떠야 했었다.
먼저 자리 잡은 사람에 대한 배려도 없이 때거리로 몰려와 불판에 고기 굽고 술판을 벌이는 몰상식함에 고개를 저었다.
모노레일 설치 시 만들어 놓은 파래소폭포 전망대에 들렀다가.....
여름의 시작 6월, 당당(?)한 이름을 달지 못한 가벼운 산 걸음의 흔적들을 이렇게라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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