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에서 가을맛이 물씬나는 8월도 끝....
뒤늦게 여름 휴가를 받은 아들과 통영의 연화도(蓮花島) 섬 나들이를 갔다.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에 위치한 연화도는 섬의 형상이 바다 가운데 한송이 연꽃처럼 생겨서 연화도라 부른다고 한다.
산이라 부르기는 뭣하지만, 남서해안 가까이에 있는 연화봉(蓮花峰, 212m)이 최고봉이다.
연화도는 통영에서 남서쪽으로 14㎞ 지점에 있고, 욕지도 동쪽에 위치한다.
면적은 1.72㎢이고, 해안선 길이는 12.5㎞이며 연화도의 용머리는 통영팔경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 펌 -
통영항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면서 한컷...
여름휴가때 아들없이 셋이 변산으로 놀다온게 내심 미안했었는데 이렇게라도 하루를 보낼 수 있어 다행이다.
아들이 서울생활을 하면서 떨어져지내서 그런지 전날 저녁부터 둘이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남매간에 사이가 좋은것 같아서 바라보는 마음이 괜히 흐뭇해진다.
↑ . 케이블카가 있는 미륵산이 멀어지고.....
사회생활 초년병이 얻은 휴가를 온전히 가족들과 보내려 내려온 아들이 내심 고맙다.
연화도 반하도 우도가 가까워 진다.
현수교 아래로 배가 지나간다.
환상의 섬 연화도에 발을 들여 놓는다.
고무통을 뒤집어 만들어 놓은 연화도 관광안내도가 너무 멋지다. ㅎ...
우리는 A코스로 연화도를 가장 길게 걷기로 한다.
냉동창고 옆 쉼터 옆이 실질적인 들머리다.
전날까지 내린비로 습도가 높아서 생각보다 후텁지근하다.
연화도의 가장 높은 곳, 아미대타불이 있는 연화봉으로 오른다.
연화봉 정상뒤로 통영8경의 하나인 용머리 해안이 한눈에 들어 온다.
연화도인 토굴을 지나고...
보덕암으로 들어가면서 용머리해안을 배경으로 한컷 남기고...
지난 6,7월 수국철에는 수국을 보겠다고 찾은 인파로 연화도가 미어터졌다고 하더니... ㅎ
연화사에서 이곳 보덕암까지 오가는 길가에는 수국이 길게 심어져 있다.
보덕암 절집에서 바라보는 용머리 해안의 절경이 가히 압권이다.
연화도를 대표하는 한컷이라고 해도 충분할듯...
해수관음보살상을 둘러보고 돌아 나온다.
연화도 안내에서 몇번을 본 재미있는 문구다. '곧장 지름길'
사리탑을 지나고...
대바위로 오른다.
대바위로 오르면서 적당히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늘 점심은 여객터미널 옆, 할매충무김밥집(할머니 말씀이 통영에서 한손안에 든다고 하셨다)에서 준비해 온 충무 김밥이다.
대바위 전망대로 오른다.
하늘은 가을이라는 단어에 딱 어울리는 색이다.
용머리해안의 끝으로 가는 출령다리와 동두마을이 발 아래에 펼쳐진다.
출렁다리를 건너 용머리해안 전망대로 오른다.
용머리해안 전망대가 바로 앞에 나타난다.
용머리해안 전망대...
돌아보는 해안선의 경치도 너무 멋지다.
연화도 용머리해안에서의 인증샷 남기기에 열중이다.
혼자서, 둘이서, 셋이서...
넷이 같이 인증샷을 남기고 싶은데 바람이 심술을 부린다.
해안으로 내려와 동두마을로 들어선다.
매점에 들러 시원한 음료수 한나씩 마시고 선착장으로의 걸음을 재촉한다.
하늘색이 어쩜 이리도 멋질까~~~~
연화사 앞으로...
동두마을에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길은 시멘트 포장도로를 걷는다.
주말이나 휴일 등, 섬을 찾은 사람들이 많을때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는데 오늘은 운행하지 않는단다.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한낮의 걸음은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학교앞을 지나 연화항 선착장 앞으로 돌아 온다.
배시간은 1시간남짓 남아있지만, 아들과 딸은 오랜만에 걸음이 생각보다 힘들다며 시원한 카페에 들어가겠단다.
마눌과 반하도와 우도로 이어지는 보행교를 걸어보기로 한다.
연화도와 반하도를 잇는 230m 현수교...
바로 옆에 있는 반하도와 우로를 잇는 멋진 보행교가 만들어졌으니 걸어봐야지.... ㅎ
이 멋진 보행교가 만들어진지는 이제 1년이 살짝 지났다고 한다.
연화도와 반하도 사이를 지나는 바닷바람이 양산도 날릴듯 모자도 날릴듯한 기세다.
반하도와 우도를 잇는 79m 트러스트 보행교...
아들 휴가에 맞춰 갑자기 찾은 연화도 섬 나들이(산행이 되어버렸지만...), 오랜만의 같이한 걸음이라 애들에게 고마운 하루였다.
이게 진짜 넷이서 이렇게 떠날 수 있는 마지막 나들이겠구나 싶은 생각은 하루종일이었지만.....
통영항으로 돌아와 활어시장에서 푸짐하게 회 한접시 먹고 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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