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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영축산군

2019년 1월 13일. 금강골로 오른 영축산

영알사랑 2019. 1. 14. 19:52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1월, 금강골 골치기로 영축산을 올랐다.



금강폭포



토요일 종일 흩뿌리던 비가 영알에 얼마나 많은 눈을 만들었을까?

궁금함을 넘어 기다림과 설레임으로 바뀐 일요일 아침, 서둘러 언양으로 달려본다.

울산역 앞을 지나면서 바라본 영알의 산봉우리에는 희뿌연 미세먼지속으로 눈이 왔다는 시늉(?)만 보인다.

굳이 눈산행을 할 필요를 못느끼니 코스를 금강골 빙폭이나 보기로 한다.



장제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주차공간을 찾는데 한 대의 차가 있다.

아마도 금강폭포나 릿지를 즐기러 오신 산님이겠지....




포사격장 안으로 들어가는 철문은 아예 개방이 되어 있다.



포사격장으로 들어선다.

포사격장 뒤로 보이는 금강골과 에베로릿지,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산 그림이 너무 좋다.





여기저기 발아래에는 포탄의 흔적들이 즐비하다.






사격장을 지나 금강골 골치기를 시작한다.







금강폭포에 도착한다.

금강폭포의 빙벽을 즐기시는 두분이 있다. 주차되어 있던 차가 이분들의 것이겠구나 싶다.






빙폭을 오르는 구경을 한참이나 한다.





금강폭포 오른쪽으로 에베로릿지가 보인다.




금강폭포 좌측으로 돌아 오른다.

전날 내린 비로 조금 미끄러워서 신경쓰이지만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금강골의 얼어붙은 모습을 즐기려면 감수해야 ...



로프들이 삭아서 온전히 몸을 의지하기에는 위험하다,  그래도 이것마저 없으면 이 코스로 오르기는 쉽지않으니....

조금 도움만 받는다는 느낌으로 로프를 잡는다.




윗 폭포로 오른다.

빙벽을 오른 두분과 몇마디 인사를 주고받는다.

올해는 얼음이 너무 얕다고 하신다.

제대로 얼었으면 금강폭포와 윗폭포를 이어서 빙벽을 탔을텐데, 올해는 윗폭포는 이어 탈 수가 없어 아쉽다고...






날이 춥지 않아서 그런지 작은 골짜기는 얼음이 다 녹아내렸다.



윗폭포 상부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계속 골치기를 이어간다.



여기도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있어야 하는데....  아쉽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빠져 나간다.

오른쪽 작은 골짜기로 올라가면 에베로릿지 상부로 탈출할 수 있다



소나무 옆으로 나오면 에베로릿지 바위구간이 끝난 상부로 탈출...






미세먼지가 심해서 원경은 잿빛이지만 오름방향과 오른쪽의 아리랑릿지 방향은 더없이 깨끗해보인다.









두어번 사격장 경고판을 빠져 나가면 신불평원으로 오른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신불평원의 억새가 너무 아름답다.




단조늪으로 내려간다






단조늪을 지나고, 단조산성을 걸어서 천정샘 삼거리로 간다.




지난 가을에도 이 성터를 걸었었는데....






천정샘 삼거리로 ...




↑. 오룡산방향의 영축지맥은 뿌옇게 가려져 있고....

↓. 바위길을 걸어 영축산 정상으로 오른다.





미세먼지로 원경은 흐려도 정상석뒤로 보이는 하늘색은 더없이 맑고 깨끗하다.






정상에서의 잠시 머무름...  하산을 서두른다.


전날 내린 비와 눈, 포근한 날씨로 녹은 지표면으로 등로는 질퍽질퍽...

 신발의 무게는 자꾸만 무거워 진다.

겨울의 끄터머리에 언땅이 녹아서 질퍽거리는 산길마냥 짜증스런 하산길이다.






다시 에베로릿지 방향으로 하산한다.

사격장 경고문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가서 아리랑릿지 하단으로 간다.





아리랑릿지 하단 멋진 조망터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보는 그림은 사시사철 언제나 압권이다.





이후, 사격장 옆 방제선을 따라 하산을 한다.


산 아래로 내려오자 미세먼지는 더 심한것 같다.

금강골 빙폭을 보기위해 찾은 금강골 골치기 산행, 세밑 한파이후 포그한 날씨가 이어져 영알 골짜기의 멋진 빙폭이 아쉽기만하다. 

그래도 이렇게 영알에서 하루를 즐길 수 있다는건 늘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