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뜨거워지는 여름 8월,
오늘은 천황산 재약산을 오른뒤 능동산을 지나 쇠점골로 길게 걸어봤다.
얼음골 주차장에 도착하니 6시30분, 등산화 신고 콧노래를 부르며 베낭을 짊어진다.
매표소에는 아직 직원이 없다. 입장료 1천원 굳었다. ㅎ..
왜 얼음골인지 몸으로 느끼게하는 천황사 앞....
결빙지를 지날때까지 찬공기가 몸을 서늘하게 만들정도로 뿜어져 나온다.
삼복 더위에 얼음이 어는 천연기념물 제224호 얼음골 결빙지...
너무 더워서 그런지 얼음이 없었다.
늦봄에 찾았을때는 제법 얼어 있었는데....
너덜지대로 들어가 본다.
된삐알의 돌계단은 숨을 헐떡이게 하고...
동의굴
너른 바위에 앉아 커피한잔 마시고 간다.
골짜기 가득 울려퍼지는 산새들의 노래와 아침부터 덥다고 야단법석인 매미들의 소리가 정겹다.
가쁜 숨소리가 목에 찰 무렵 얼음골 골짜기를 빠져나와 능선으로 올라선다.
파란 하늘에 간밤의 달은 아직도 머물고 있다. 해에게 자리를 비껴주기 싫은가 보다.
등로 오른쪽 전망바위로 나가 본다.
얼음골 사과주산지 주변을 빙 둘러싼 산그림이 너무 멋지다.
정상으로 오르기 직전부터 등로가 새로 정비되어 있다.
8시 55분, 천황산 사자봉으로 오른다.
정상부 돌탑 그늘에서 탁한 음료를 한 잔 마시려는데... 이런 젠장~~~ 컵이 없다.
정상을 휘감아 돌아가는 시원한 바람도 좋고, 사방이 뻥 뚫린 산 그림들이 너무 좋아서 한참을 쉬어간다.
재약산으로 go go ~~~~
내려서기 아쉬워 한 번 더 돌아보고...
저만치 아래에는 표충사가 보인다.
천황재로 내려선다.
재약산 직전 전망바위에서 영알의 산 그림들을 한장에 담아 본다.
10시35분, 재약산으로 오른다.
오늘도 산님을 만나지 못하니 정상인증은 오로지 삼각대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
재약산 정상에서의 사방 조망은 가히 압권이다.
데크 쉼터로 내려선뒤 천황재로 걸음을...
산들늪쪽은 정리가 다 된듯하다.
다시 천황재로 돌아온다.
11시 43분, 샘물상회...
케이블카 상부 하늘정원 방향으로...
하늘정원 데크쉼터...
능동산을 지나 석남터널까지 걸어가서 쇠점골로 하산을 할 계획.....
아직까지는 먼걸음이 남아있다.
이 여름에 산딸기를 한움큼이 따먹을 수 있다니....
새콤달콤 ^^
능동2봉을 지나고...
임도를 몇번 오르고 내린뒤....
1시 04분, 능동산으로 오른다.
그저께 찾은 능동산을 이틀만에 다시 찾은셈이다.
그저께는 짙은 안개로 조망이 되지않던 오두산도 깨끗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1시 15분, 등산화까지 벗어놓고 휴식겸 늦은 점심을 한다.
오늘도 초간단식(?)이다
떡봉
터널위 능선, 여기서 왼쪽으로 하산이다.
2시 24분, 석남터널로 내려선다.
터널 아래편 휴게소, 호박소 방향으로...
쇠점골로 빨려들어간다.
이 큰 쇠점골에도 수량이 너무 없다.
선녀탕(?), 여기서 몸을 식혀간다.
폭염탓인지 수량도 적고 계곡물도 차갑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도 이렇게 물속에 있으니 얼마나 시원하고 좋던지....
등로를 버리고 계곡을 걸어서...
오천평반석으로...
3시 40분, 호박소 아래로...
호박소 주변에는 엄청난 피서객으로 시끌벅적했다.
이후 호박소 주차장에서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도로를 걸어서 얼음골 주차장으로 돌아 온다.
주차장에 돌아와서 얼음골 뒷쪽의 깨끗한 산을 담아본다.
정말이지 이놈의 폭염은 수그러들줄 모른다.
더위에 지지않고 하루걸러 산을 찾는 나도 참 미친놈이다.
참 오랜만에 20 km를 넘는 거리를 걸어본 산행, 제아무리 더워도 영알의 정상에는 시원한 바람이 지난다.
그 바람이 그립고, 언제던 변함없이 반겨주는 영알의 정상이 그리워 오늘도 내일도 또 찾는다.
'천황.재약산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11월 28일. 운무속에 천황산으로... (0) | 2019.11.29 |
---|---|
2019년 1월 6일. 옥류동천으로 재약산 오름길은 산길이 아니더라. (0) | 2019.01.07 |
2018년 7월 31일. 격산-능동산-배내봉-오두산-송곳산 (0) | 2018.08.01 |
2018년 4월 30일. 얼음골로 오른 천황산 (0) | 2018.04.30 |
2017년 11월 18일. 케이블카로 오른 천황산 거져먹기... (0) | 2017.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