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변방(?)인 바래봉 철쭉을 보고 왔다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 하여 바래봉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의 만복대, 노고단, 반야봉에서부터 토끼봉, 형제봉, 왼쪽으로 지리산 주봉인 천황봉 까지 한눈에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은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철쭉군락이 이어진다.
황매산, 소백산과 더불어 철쭉3대명산이라 불리는 바래봉 걸음....
전라북도 학생교육원에서 세동치로 올라 부운치 팔창치를 거쳐 바래봉으로 능선 걸음을 이어가기로 한다.
전북학생교육원 주차장에 주차후 걸음을 시작...
학생교육원 뒤쪽 생태교육장이 실질적인 들머리...
밤새 내린 비로 촉촉한 산길이 걷기에 더없이 좋다.
세동치로 올라선다.
세동치에는 얼마나 많은 산님들이 북적이던지...... ( 이런 산걸음을 좋아하진 않는데.... ㅠ.ㅠ )
어머니의 품속같은 지리산....
산 아래 골짜기에 부운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는 지리산 천황봉 정상이 조망된다.
오늘의 목적지인 바래봉도 저만치 보이기 시작하고...
산덕임도에서 오르는 길과 만난다.
부운치 팔랑치로 이어지는 등로에는 야자매트를 깔아 놓아 흙길을 걷을 수 없었다.
덕분(?)에 지난밤의 비에도 질퍽거리지 않아서 좋았다.
팔랑치로 오른다.
세동치 부운치를 이어온 능선...
초봄의 이상고온이 꽃몽우리를 서둘러 만들게 해 놓고 뒤늦게 내린 춘설과 냉해로 올 해 철쭉은 정말 볼품없다.
황매산의 철쭉도 아쉬움을 남기게 하더니, 바래봉의 냉해 피해가 훨씬 더 심하다.
남아있는 꽃이 2~30%도 되지 않는다.
산불감시 및 공원 지킴터로 내려간다.
이어 바래봉으로...
그나마 바래봉 정상으로 오른는 이 부분은 꽃의 상태가 양호했다.
지리산을 한눈에 담아보고...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바래봉 정상...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산님들 틈에서 간단히 인증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맙던지... ^ ^
정상인증후 서둘러 용산마을로 하산한다.
다시 공원지킴터로 돌아온뒤 지겨운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용산마을 주차장으로 내려오는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바래봉 주차장 옆의 지리산 허브밸리는 지난해에는 그냥 출입이 가능했었는데 올해는 사방으로 울타리를 치고 유료입장을 시키고 있었다.
바래봉 철쭉은 괜찮겠지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은 바래봉 철쭉...
올 해는 어느산이나 마찬가지, 진달래도 철쭉도 냉해를 입어서 온 산을 붉게 물들인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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